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테트라포드 사고 매년 급증 대책마련 시급
상태바
테트라포드 사고 매년 급증 대책마련 시급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9.06.06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바닷가를 찾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 매년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 40분 속초해양경찰서(서장 이재현)에 따르면 영랑호 하구 도류제 등대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 한 명이 테트라포트 사이로 추락해 구조했다.

또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11분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대진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A씨(48)가 7m 가량의 테트라포트에서 미끄려져 추락해 숨지는 등 테트라포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인원은 2016년 76명, 2017년 104명, 지난해 83명이나 된다.

추락하면서 골절상을 입거나, 테트라포트에 붙어 있는 홍합 등에 긁혀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는 경우도 빈번하다.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면서 머리가 다쳐 곧바로 사망하는 일도 적지 않다.

실족 등으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전국적으로 2016년 10명, 2017년 9명, 2018년 5명이 발생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사고의 대부분은 낚시를 하기 위해 테트라포트 위에 올라서 이동하다 발생하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다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테트라포트는 항상 젖어 있고 표면에 이끼, 해초가 껴있기 때문에 조금만 발을 잘못 디뎌도 미끄러지기 쉽다. 또한 딱딱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끄러질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설령 기적적으로 아무 부상 없이 방파제 아래로 떨어졌다 해도, 파도 소리가 큰 해안의 특성 때문에 구조요청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정부 당국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테트라포트 위로 올라가는 행위가 매우 위험한 일임을 자각하고 조심하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