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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어울림의 낭만도시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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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어울림의 낭만도시 ‘춘천’
  • 춘천/ 이승희기자
  • 승인 2019.06.1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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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수변 6개구역으로 특화 조성 ‘물의 도시 봄내’ 추진
“시민과 의암호 상생 기틀 마련”…이재수 시장 발상 돋보여

이재수 춘천시장

강원 춘천은 문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수도권 상수원 보호 등 개발에 제약이 많다는 이유로 천혜의 자연과 상생하는 담대한 도시개발 발상이 아쉽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은 도시였다. ‘물의 도시 봄내’는 춘천이 가진 자원으로 행복을 만든다는 비전으로 20년에 걸쳐 의암호 일대를 문화와 예술,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물의 도시’로 만든다는 이재수 시장의 담대한 발상이다.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물의 도시 봄내(春川)’ 조성

‘물의 도시 봄내’는 삼악산 로프웨이와 레고랜드, 의암호 유람선 운행과 연계해 의암호 수변을 ▲복합수상예술센터 ▲호텔, 먹거리 센터 ▲아름다운 강마을 ▲한옥마을 ▲호수 문학예술타운 ▲감와골 호수마을 등 6개 구역으로 특화 조성하는 것이다.

1구역 복합수상예술센터에는 삼천동 유원지 일원에 삼악산 로프웨이와 함께 마리나, 휴양복합리조트, 케이팝하우스, 영화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구역 ‘낭만 그래로(路)’에는 근화동 하수처리장 일원으로 호텔, 먹거리 센터로 조성하고, 하수처리장은 외곽으로 증설 이전한다.

3구역 ‘삶터, 쉼터, 꿈터’는 사농동 일원을 아름다운 강마을로 조성, 어린이와 연계된 어린이 종합타운 사업 유치로 강북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4·5구역 ‘춘천의 정신’은 서면 신매리, 금산리 일원을 춘천의 인문 자원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도포서원 복원, 문학예술타운 조성이 포함됐다.

6구역 ‘서정이 있는 삶’은 서면 현암리 일원을 은퇴 어르신 주거 전용단지인 감와골 호수마을로 조성하고 도심과 서면 간 교량 건설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춘천시는 제2경춘국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소요 사업비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댐 주변지역 친환경 보존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등에 대한 국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수 시장은 ‘봄내 프로젝트’에 거창한 구호를 붙이지 않는다. 다만 ‘의암호의 주인은 시민’이며 ‘시민들과 의암호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든다’는 것이다.

‘물의 도시 봄내’는 춘천시민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곳이 명품 관광지라는 이재수 시장의 담대한 발상에서 출발했다면, 과정과 끝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봄내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후 가져올 춘천의 미래가 어떨지, 지금으로선 상상이 힘드나 시민들의 바람은 분명할 것 같다.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한 ‘바람길’ 조성

‘미세먼지로부터 해방을…’, ‘도심 열섬으로부터 해방을…’ 이제는 필환경시대이다.친환경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필환경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재수 시장의 ‘봄내 바람길’ 사업은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 저감을 통한 삶의 질 높이기 프로젝트이다. 봄내(春川) 바람길 조성사업은 바람길 조성, 대중교통천국, 물길조성, 도시계획 및 건축구조개선 등 크게 4대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다.

바람길 조성사업은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도심지역 공기순환을 원활히 해 열섬현상을 저감시키는 것이고, 대중교통 천국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배기가스 등 도시오염물질을 줄이는 사업이다.

물길 조성사업은 차가운 물을 도심에 흘려 주변 온도를 저하시키기 위한 것이고, 도시계획 및 건축구조사업은 도시계획 단계부터 바람길, 물길, 대중교통을 포함한 계획 및 건축물의 저층설계, 옥상녹화, 건물파사드 녹화 등 녹지공간을 포함해 건축하는 사업이다.

춘천시는 우선 올해부터 옛 캠프페이지 부지 내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국비 등 150억 원을 들여 15만㎡(15ha) 부지에 올해 시작해 2021년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도시숲’이 들어설 지역은 호수와 산, 도심을 잇는 북서풍의 바람길로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고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적지이다.

공기정화기능이 탁월한 수종을 다양하게 선택해 외곽을 촘촘하게 밀식하고 잎면적이 넓은 수종을 복층, 다층으로 조성해 숲을 통과하는 미세먼지의 흡착으로 농도를 저감시킬 계획이다. 또 크기가 다양한 침엽수와 활엽수를 지그재그로 고루 배열해 흡착효과도 높일 계획이며 공원, 산책로, 생태학습원, 에어워셔, 미스트분수, 미세먼지 관측 등도 설치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수 시장은 “많은 사업비와 장기간의 시간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기는 하나 우리주변을 변화시켜 앞으로 다가오는 더 커다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바람길’ 사업은 시민과의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 교통량을 줄이고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자투리 부지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수 시장은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의 기본책무”임을 강조한다.
 
●걷고 싶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길’ 조성

지금 길 위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자동차이다. 춘천시는 이렇듯 자동차만이 독점해온 길을 사람과 자연, 자전거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유의 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람 중심 길 만들기’가 걷고 싶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길’ 프로젝트이다. 이는 춘천시가 지향하는 사람과 자연, 도시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의 하나이면서 이재수 시장의 ‘도시 주인은 시민’이라는 시정철학과도 연결된다.

‘아름다운 길’은 춘천 도심을 관통하는 3개 구간에 조성된다. 1구간 평화로는 춘천역~옛 캠프페이지 정문(500m) 구간이다. 춘천을 대표하는 자원인 옥과 물의 도시를 주제로 옥길(JADE STREET)을 조성한다. 차로를 유지하면서 인도 폭을 확장해 나무를 심고 가로수터널, 물길모양을 본딴 옥 포장길, 앉음 돌, 작은 무대, 경관가로등 등을 설치하여 낭만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2구간 금강로는 옛 캠프페이지 정문~중앙로 로터리(400m) 구간이다.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가운데 보행로를 만들어 옥으로 포장된 길을 조성하고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을 낸다. 중앙로터리에 옥조형물을 설치하고 도로를 줄이더라도 버스, 택시 차선은 별도로 확보할 계획이다.

3구간은 소양로 일원 옛 근화동사무소~캠프페이지~소양2교(2.3km)이다. 인도 폭을 15~18m로 넓히고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7층 석탑공원과 연계해 역사성, 공간성, 예술성을 살린 길로 만들 계획이다. 춘천역과 캠프페이지 사이를 지나는 근화동 도로 인도를 지금보다 7m이상 넓히고 국토교통부가 공모중인 총괄,공공건축가 및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 지원사업을 통해 공간환경 전략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은 수많은 셀럽이 거니는 ‘가로수 길’은 아닐 것이나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에겐 ‘추억의 길’이 될 것이다. 추억의 깊이가 더해 갈수록 ‘추억’은 문화가 되고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친구가 될 것이다. 친구가 되는 그 날 우리는 또다시 그 길을 걷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을 저감시킬 도시숲.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을 저감시킬 도시숲.

 

[전국매일신문] 춘천/ 이승희기자
lees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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