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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평택사업본부, 밀폐식 저류조 고의 지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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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평택사업본부, 밀폐식 저류조 고의 지연 ‘의혹’
  •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19.06.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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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평택/ 김원복기자>

LH평택사업본부가 오는 9월까지 장당하수처리장 내에 완공키로 평택시와 협의한 밀폐식 저류조 설치공사가 약속기한내 완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밀폐식 저류조는 평택시가 대표 도심 하천인 통복천의 하천오염 방지와 악취를 줄이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설치완료토록 요청한 시설물이지만 LH는 공사진행을 서둘지 않고 있어 고의 공사지연이라는 의심마저 사고 있다.

시는 당초 일정대로 저류조가 완공되지 못할 경우 일일처리용량 초과로 처리못한 생활오폐수가 통복천으로 흘러들면서 자칫 하천 오염마저 우려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LH평택사업본부가 장당하수처리장으로 고덕신도시 1단계 하수관로를 연결하려 하자 일일하수처리용량 초과가 우려된다며 하수관로 연결을 불허했었다.
 
그러면서 하수관로 연결조건으로 LH평택사업본부 측에 5000t규모의 밀폐식 저류조와 유량계를 오는 9월까지 모두 설치할 것을 요청했었다.

장당하수처리장은 생활하수 처리용량이 일일 최대 6만5000t 규모로 6월 현재 하루 6만1000t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고덕신도시 1단계에서만 생활하수 5000t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구도심에서 발생하는 불명수 유입이 증가하면서 일일하수처리장도 증가세로 나타나는 만큼 저류조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저류조 설치공사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일정대로라면 밀폐식 저류조 설치를 위한 공사 진행을 위해 설계가 이미 끝나 최소 터파기공사가 추진됐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LH는 공사를 위한 설계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 18일에야 부지 측량과 지반조사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처럼 공사 진행이 미진한 이유를 그동안 연결이 불허됐던 하수관로가 지난 3월 말 장당하수리장으로 연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2021년이면 장당하수처리장이 폐쇄되는 만큼 밀폐식 저류조 대신 공사비가 적게드는 개방식 저류조 설치를 위해 고의로 협의사항을 지연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하고 있다.

평택시 하수과 김휘동 하수시설과리팀장은 "LH 평택사업본부가 협의 진행시 약속한 사안들을 스스로 안 지키고 있다" 며 "당초 약속한 일정관리가 안돼 핑계만 대고 있어 답답하기만 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LH평택사업본부는 밀폐식 저류조 설치공사의 오는 9월 완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혔다.

내부결재 등 절차 진행에 있어 시일이 걸리고 공사 특성상 땅을 굴착한 뒤 저류조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공사 일정상 오는 12월 말 이후에나 공사 완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다소 공사가 지연될 뿐 밀폐식 저류조는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LH평택사업본부 단지사업부 이태영 1차장은 "시와의 협의사항에 대해 공사는 추진될 것이나 내부 진행절차 등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진 것" 이라며 "오는 9월까지 완공키로 했었지만 공사 일정상 오는 12월 말께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평택/김원복기자.kimwb@j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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