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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왕’ 200명 생명 구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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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왕’ 200명 생명 구해 화제
  • 논산/박석하기자
  • 승인 2019.07.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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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통한 이웃사랑·나눔 실천
32년간 8만1200㎖·203차례 헌혈
‘헌혈 명예대장 포장증’ 수상도
<전국매일신문 논산/박석하기자>

▲헌혈 유공정안 명예대장 포장증을 받은 이근 육군항공학교 이근 서기관

 최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육군의 한 군무원이 32년 간 무려 203차례나 헌혈을 해 온 것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항공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근 서기관(48세·조종교관).


 이 서기관은 1987년에 헌혈을 시작한 이래 2주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 왔다. 지금까지 이 서기관이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내어준 피의 양은 81,200㎖로 성인 2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양이다.


 203회의 헌혈 중 전혈헌혈은 31회이고, 나머지는 성분헌혈(혈소판 38회, 혈장 134회)이다. 이 서기관은 헌혈을 많이 한 공로로 올해 3월 대한적십자사가 주는 ‘헌혈 명예대장’ 포장증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생 시절, 수혈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헌혈을 처음 시작하게 된 이 서기관은 1994년, 육군 장교로 임관(학사 23기)한 뒤 헌혈자가 줄어 환자들이 수술 중 수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뉴스를 보고 지속적인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결심했다고 한다.


 또한, 이 서기관은 지난 1999년 재미동포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의 기사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된 후 망설임 없이 기증을 신청했다.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2001년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자신과 조직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유전자 일치 확률을 확인한 후 기증에 동참하게 됐다.


 2014년 소령으로 전역한 동시에 군무원(항공학교 조종교관)으로 임용된 이후에도 그의 이웃사랑은 계속 이어졌고,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이웃이나 동료 장병들에게 선뜻 내어주거나 주변인들에게 헌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헌혈 전도사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논산/ 박석하기자 ps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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