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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납득할 만한 명쾌한 해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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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납득할 만한 명쾌한 해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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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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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고교생이던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등 가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가 가족과 관련된 의혹에 직접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선 조 후보자는 "더 많이 질책해 달라"며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더 많이 꾸짖어 달라", "깊이 성찰하고 성찰하겠다"라고도 했다. 딸의 논문 저자 등재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조 후보자는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그는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입시와 관련해선) 법적으로 어떤 하자도 없다는 것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며 "이런 질책 역시 따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딸의 논문이나 장학금 때문에 청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이 논문 등재가 조씨의 대학입학에 중요하게 작용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 조씨가 대학 입학 과정에서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분명하지는 않다. 조 후보자는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논문 저자 등재를 통해 대학에 부정입학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저자 등재 사실을 대학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건지, 제출했지만 절차상 하자가 없었으므로 부정입학은 아니라는 건지는 알 수 없다. 민주당에서는 입시요강 상 등재 사실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법무부도 해명자료에서 고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에서는 학생생활기록부의 비(非)교과와 수상 실적, 연구 활동 내역 등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반면 당시의 요강을 들어 조씨가 논문등재 사실을 제출했으며 고려대 측도 이 내용을 평가했음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있다.


조 후보자 논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계층은 대학가를 비롯한 젊은이들이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한 서울대와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조씨가 다니고 있는 의학전문대학원 등은 물론이고 대학생, 대학원생, 힘든 입시와 수험생 시절을 거쳐 사회에 나온 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층에서는 논문 저자 등재와 이를 통한 입시의 정당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주 인턴을 한 고교생의 1저자 등재는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실망을 줄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조씨의 명문대 입학이 특혜성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그동안 조 후보자가 기득권 세력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젊은 층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은 조 후보자 지지계층에 상처를 주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를 지지해준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보다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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