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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신뢰 다시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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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신뢰 다시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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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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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 온 한미연합훈련이 지난 20일 종료되면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언제 재개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내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이달 초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실무협상 재개는 지연돼 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만큼 협상은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북측에서는 아직 실무협상 재개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준비돼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건 대표가 러시아대사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북한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국 외교 당국은 안도하고 있다. 비건 대표가 러시아대사로 자리를 옮기면 미국이 새로운 협상팀을 꾸리고 한미의 북핵라인이 다시 호흡을 맞추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북핵 협상이 지연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실무협상이 언제 재개될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외교가에서는 일러야 9월 초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이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 회의를 마친 뒤에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훈련이 끝난 다음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 조미(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린다"며 남측을 비난했다. 북미협상이 가동되더라도 남북관계는 분리해서 다루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를 두고 '통미봉남' 기조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마저 끊겼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쌀 5만t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지만 북측의 거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이지만 북미대화는 내달 초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방한 중인 비건 대표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로 나와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세축은 남·북·미임을 상기해야 한다. 북미 대화에 남북 대화가 긴밀하게 연계된 만큼 남북과 북미 관계가 서로 도움이 되도록 남·북·미가 신뢰를 다시 다져나가야 한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하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의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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