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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DMZ 관통 건설 도로,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자연을 닮은 도로로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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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DMZ 관통 건설 도로,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자연을 닮은 도로로 건설해야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08.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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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최승필기자>

DMZ 주변이나 향후 DMZ를 관통, 건설하게 될 도로는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자연을 닮은 도로, 세계적인 경관도로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도로가 속도 중심의 통과형으로 설계되고 있는 가운데 DMZ 주변 도로는 도로 자체를 명소화 해 머물며 구경하는 관광형으로 개발하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 ‘굽은 흙길’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 수립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한반도 신경제와 DMZ 보호, 생태계 보호를 원칙으로 DMZ 도로 비전 등을 담은 ‘DMZ 도로는 굽은 흙길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반도 신경제 정책은 DMZ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와 철도 개설을 수반, 이는 동서로 넓게 펼쳐진 DMZ 생태보전과 교차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칫 한반도 신경제가 DMZ 생태계의 허리를 잘라 버릴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DMZ와 남북 접경지역 활용 시 우선시해야 할 핵심가치로 ‘경제적 가치’(17.5%)보다 ‘환경적 가치’(81.9%)를 우월하게 꼽은 만큼 DMZ 도로는 생태계를 배려한 건설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취지 아래 생태계를 배려, 도로 면적보다는 개수를 제한, 교통량에 따라 완충구역 폭 설정, 습지 등 주요 생태계는 우회하거나 저속으로 설계, 노선 결정 후 생태통로 계획, 도로 운영 시 양쪽 경관 복원 등 5가지 도로건설 기본원칙을 밝혔다.
 
도로 개수를 최소화하고, 교통량이 늘면 완충구역도 확대해야 하며, 많은 생물종이 의존하는 습지와 같은 민감한 생태계는 피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저속 도로로 설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부러 구불구불한 흙길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를 고려한 과감한 판단도 필요한 상황이다.
 
동물이동을 위한 통로 등으로 좁게 해석했던 생태통로도 선형(하천, 다리, 터널, 굴), 징검다리(공원녹지, 습지와 연못, 정원, 도시숲), 경관(가로수, 제방)과 같이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적용한다면 DMZ를 생태통로 박람회의 장으로 여길 수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양주 선임연구위원은 “DMZ와 일원 생태계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도시가 아닌 도로 건설”이라며 “굽은 흙길 등 생태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를 설계하는 한편, 기발한 노선, 아름다운 구간, 멋진 다리 등 도로 자체가 충분히 관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허리가 될 평화로(국도3호선)를 선택, 세계적인 경관도로로 집중하는 한편, 통일로(국도1호선)는 국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가 협력, 경관 개선에 힘써 향후 북으로 확산시키면 통일 한국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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