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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화령전’ 보물지정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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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화령전’ 보물지정 기념행사 개최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19.08.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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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한각·복도각·이안청, 보물 제2035호 채택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경기 수원시가 수원 화령전의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수원시는 29일 오후 6시 운한각 앞마당에서 고유제와 축하 연희를 개최한다.

고유제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주관하는 전향축례, 제관취위 등으로 진행된다.

정조대왕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모신 화령전 운한각에서는 제관들이 술잔을 올리는 작헌례를 한다.

보물지정이라는 경사를 정조대왕에게 아뢰는 의식이다.

축하 연희는 경기도립무용단·경기도립국악단의 궁중음악과 무용으로 진행된다.

시민은 누구나 기념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화령전 앞마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도 실시간 축하 행사를 중계한다.

운한각, 이안청, 복도각은 29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로 지정된다.

사적 제115호인 수원 화령전은 정조 승하 이듬해인 1801년 어진을 봉안할 영전으로 건립됐다.

궁궐 바깥에 설립한 영전은 태조 어진을 모신 전주 경기전과 화령전이 잘 알려졌으며, 화령전에는 정조 이후 임금들이 찾아 제향했다.

운한각은 정면 5칸·측면 4칸이며, 이안청은 정면 5칸·측면 2칸이다. 복도각은 두 건물을 잇는 시설이다. 전체적으로는 세 가지 건물이 ㄷ자를 이룬다.

운한각은 중앙부에 어진을 봉안하는 합자(閤子)가 있고, 좌우에 온돌을 설치한 협실을 뒀다. 끝에는 물품을 보관한 퇴칸을 배치했다.

기둥, 창호, 지붕마루, 기단 등에서 격식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안청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진을 임시로 모시는 곳으로, 조선 초기에는 정전 안에 마련했으나 화령전은 별도로 이안청 건물을 지은 점이 특징이다.

이 건물들은 승정원일기와 조선왕조실록에 준공 과정이 기록됐고, '화령전응행절목'에 제사 절차와 건물 관리 규범, 건물에 보관한 기물 등이 묘사됐다.

건립 이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아 원형이 잘 유지됐고, 19세기 궁궐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보물 지정을 계기로 문화재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면서 "화령전의 아름다움과 특별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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