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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풍’ 링링, 주말 한반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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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풍’ 링링, 주말 한반도 강타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9.0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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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제주·서해안 등 ‘최대시속 162km’ 강풍…나무뽑히고 배 뒤집힐수도
행안부, 대처상황 점검회의…전국 피해 예방조치·긴급복구·지원체계 점검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토요일인 7일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상 중이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달한다.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구간은 태풍 중심을 기준으로 350㎞에 이른다.

▲ 북상 중인 태풍 링링에 대비해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어촌계 소속 선박들이 도로 위로 대피해 있다.

 발생 초기 강도가 ‘약’이던 ‘링링’은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이날 현재 ‘강’으로 세력이 강해진 상태다.


 ‘링링’은 6일 오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280㎞ 해상을 거쳐 7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서남서쪽 약 10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링링’은 7일 저녁 경기도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륙 지역이 다소 달라지더라도 강풍 반경이 300㎞를 넘기 때문에 수도권을 강타할 것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태풍 중심이 서울에 가장 가까운 시간은 7일 오후 6시께로, 서쪽으로 80㎞ 거리인 서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과 관련해서는 강풍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6일 낮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6∼162㎞)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바람이 불면 나무가 뽑히고 배가 뒤집힐 수 있다. 사람이 날아가거나 작은 차의 경우 뒤집힐 수도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 순간 풍속 시속 72∼108㎞(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빠르게 북진하면서 강한 세력이 유지돼 매우 강한 강풍이 불 것”이라며 “지역별로 역대 가장 센 바람 기록을 경신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각 부처 담당 실·국장과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농작물·항만시설·타워크레인·수산 양식시설 등의 피해 예방조치와 긴급복구·지원체계를 점검했다.


 하천 범람이나 저수지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계획을 살피고 현장 예찰활동 강화와 태풍 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도 지시했다.


 정부는 태풍 특보상황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발령하고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시·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링링’이 7일께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자치구도 잇따라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각 자치구에 따르면 송파구는 풍수해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태풍에 대비한다.


 구는 저지대·반지하 주택의 출입구와 창문 등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차수판’을 제공한다. 또 싱크대 및 화장실 등 가정 내 하수 역류를 예방하는 ‘옥내 역지변’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설치해 준다.


 하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탄천주차장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기존에 주차된 차들은 인근 도로 위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성내천과 탄천, 장지천에서는 관리자를 지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는다.


 링링이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내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을 걷고 공사장 등 시설물을 안전점검한다.


 중구는 지난 3일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풍수해 취약시설 사전점검에 들어갔다.


 우선 돌봄공무원들이 침수에 취약한 74가구와 주변 상태를 직접 살피며 현장점검을 했으며 호우 기간에도 지속해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대형 공사장, 급경사지, 절개지, 지하시설 등 위험예상지역의 안전 여부를 점검하고, 태풍이 본격 상륙했을 때는 공사장 및 취약시설물 관리 근무조를 편성해 비상근무를 한다.


 또 빗물받이를 일제 점검하고, 침수 가구에 적기 투입될 수 있도록 구와 동주민센터가 보유한 양수기 292대도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도봉구는 태풍 대비 단계별 비상근무체제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 직원에게 태풍이 지나가는 이번 주말까지 비상연락망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공지하고, 태풍 대비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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