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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 국제터미널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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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 국제터미널 경쟁력 약화 우려”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9.09.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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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 오는 12월 인천항 신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화물처리비용 상승에 따른 항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인천항만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올해 말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 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의 인천 제1·2 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있는 한중 카페리 10개 노선을 통합 운항한다.

 새 터미널을 건립한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7월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 주식회사와 신 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영진공사·동방·선광·우련통운 등 인천항 카페리 4개 하역업체가 설립한 운영법인이다.

이 회사는 계약에 따라 신 국제여객부두 22만5000㎡를 30년간 임대해 컨테이너 장치장 등 화물처리 지원시설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새 터미널이 기존 터미널과 달리 인천항만공사와 하역사 중간에 부두 운영사가 생기면서 하역료 부담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인천항만공사에 연간 40억∼50억 원대 임대료를 내고 부두를 임대해 이를 다시 하역사에게 빌려주고 전대료를 받게 된다.

 현재 1·2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와 비교하면 10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데다, 하역사들도 터미널 이전에 따른 신규 시설 투자비가 상당해 결국 선사들이 큰 폭의 하역료 인상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항만공사-하역사-카페리선사로 이어지는 구조 중간에 부두 운영사가 끼어들고 신규 시설투자까지 겹치면서 하역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새 터미널의 화물처리비용이 비싸지면 인천항의 경쟁력이 약화해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가 올해 1∼7월 실어 나른 컨테이너는 총 22만852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541TEU보다 3021TEU(1.4%)가 감소했다.

 인천항만공사 여객터미널사업팀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에 따라 카페리 선사들이 부담하는 하역료가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해양수산청과 선사, 하역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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