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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태풍 피해 복구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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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태풍 피해 복구 작업 본격화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09.0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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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최승필기자 >태풍 링링으로 경기지역 곳곳에 강풍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와 각 시군 자치단체는 피해 상황 조사와 함께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집계한 강풍 피해는 정전 3만4280가구, 주택·공장 등 시설물 파손 845건, 가로등·전신주 등 공공시설 피해 340건 등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을 동반해 수확을 앞둔 벼 쓰러짐(도복 1344ha)과 과수 떨어짐(낙과 781ha) 피해가 심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잠정 파악한 농어업 분야 피해면적은 2176ha에 이른다.

다만, 종전에 태풍 피해가 심했던 비닐하우스는 농식품부 내구성 규격 강화에 따라 49㏊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해수면 어항시설과 어선은 피해가 없었다.

김 양식장은 4곳이 피해(피해액 7억6000여만원)를 봤으나 2010년 곤파스 때 피해액(18억원)보다 적었으며, 김포에서 내수면 어선 1척이 침몰했지만 곧 인양했다.

파주시 연다산동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은 이모 씨(61·중국 국적)가 숨졌고, 의정부시 산곡동에서는 신축공사 현장에서 간판 고정 작업을 하던 송모 씨(44)가 3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강풍에 담장이 무너지거나 유리창이 깨졌다는 등 다급한 119 신고도 2600여건이 이어졌다.

서해안과 인접한 화성시 전곡항 소재 상가 건물에서는 옥상에 설치된 천막이 바람에 날아갔으며, 안산시에서는 탄도 어민복지회관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벽에 덧대진 벽돌 시설물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도는 신속한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상황 조사,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전피해가 발생한 파주시를 비롯한 28개 시군 3만4280가구는 복구를 마쳤다.

지붕 파손, 침수 피해 등을 당한 주택 79곳 중 31곳은 복구작업이 완료됐고, 떨어진 간판과 휘어진 축사 철골 등 기타 피해 672건 중 512건도 복구를 마쳤다.

넘어진 가로등과 전신주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중앙분리대와 교량 난간 등을 복구하는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도는 공공시설에 대해 이달 24일까지, 사유시설에 대해 27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10월 7일까지 피해조사를 확정해 복구계획을 수립한다.

보험가입 농가의 경우 이달 10일까지 서둘러 피해 신고를 하면 추석 전까지 조사를 마무리해 신속하게 보상금 50%를 선지급한다.

쓰러진 벼를 세우기 위해 군부대와 협의해 군병력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날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피해현장을 확인한 뒤 긴급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해 복구대책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지사는 "선제 대응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커 걱정"이라며 "신속한 복구와 피해조사 및 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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