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GS칼텍스 사과’ 홍보기관 행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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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GS칼텍스 사과’ 홍보기관 행세 논란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19.09.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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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로 물의를 일으킨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가 여수시민에게 공식 사과한 가운데 관련한 홍보자료를 여수시와 의회가 앞 다퉈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오후 2시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이번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사건으로 30만 여수시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허 대표이사는 이어 "앞으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여수국가산단 제1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나가겠다"며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허 대표이사는 여수시청에 이어 오후 3시 30분 여수시의회(의장 서완석)를 방문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GS칼텍스는 물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여수산단 주요 기업들이 수년 동안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해왔다는 점에서 30만 여수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평가 받을 만하다.

 

문제는 이 와 같은 허 대표이사의 사과가 GS칼텍스가 아닌 공공기관인 여수시와 시민 대의 기관인 여수시의회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GS칼텍스는 수년 동안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해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등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한 기업을 공공기관들이 앞 다퉈 홍보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통상 홍보성 보도자료는 해당 기관이 언론사에 배포해 보도를 요청하기 마련인데 시민의 대표격인 여수시와 여수시의회가 GS칼텍스의 대시민 사과를 공식 홍보자료로 배포하면서 GS칼텍스 홍보 기관처럼 행세했다는 비판과 함께 사과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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