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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시장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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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시장 ‘관망세’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10.0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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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사업자·고가주택 보유자 전세 대출 강화
가격하락·매물 증가 없어…은마아파트 시세 유지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6개월간 유예하고, 주택 매매사업자·고가주택 보유자의 전세 대출을 강화하는 내용의 ‘10·1 부동산 시장 보완방안’이 발표된 뒤 강남 아파트 시장이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재건축 초기 단지의 경우 매매 호가는 여전히 강세지만 매수자들이 일단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그러나 상한제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재건축 단지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뛰는 등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매수 문의가 빗발쳤던 강남 아파트 시장이 10·1 보완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

 주말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가 감소한 채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가격이 하락하거나 매물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시세는 21억 5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35∼36가구가 팔릴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다.

 그러나 전용면적 76㎡가 20억∼20억 5000만 원, 전용 81㎡가 21억∼21억 2000만 원을 호가하는 등 시세는 여전히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 일반 아파트 시장도 매수 열기가 한풀 꺾였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상한제 회피가 확실한 단지와 아리송한 단지 간에 온도 차가 감지됐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는 매물이 실종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6개월가량 유예되면서 내년 4월 말 이전에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둔촌 주공1단지 전용면적 88㎡는 지난달 말 16억 6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17억 원에도 안 팔겠다고 매물을 거둬들인 집주인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다고 모두 가격이 뛰는 분위기는 아니다.

 재개발 사업인 동작구 흑석3구역은 내달 착공에 들어가면서 상한제를 피해갈 전망이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가 관건이다.

 재건축 일정이 빠듯해 상한제 회피 여부가 불투명한 단지들은 비상이 걸렸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는 상한제 시행 전 일반분양을 끝내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석면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합과 시공사 측은 일정을 서둘러 내년 4월까지 착공과 입주자 모집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둔촌 주공처럼 석면 철거가 수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당초 내년 3∼4월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원베일리)는 구조·굴토심의가 발목을 잡으면서 내년 4월 착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고 내달부터 상한제 대상 지역 선정에 들어가면 현재 강세를 보이는 재건축 가격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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