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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지역 신속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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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지역 신속한 지원 필요
  • 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 승인 2019.10.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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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전국매일신문 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18호 태풍 미탁이 남긴 상처가 미처 치유되기도 전에 또 다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바닷가를 끼고 있는 동해안 주민들은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 동해안 6개 전 지역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난리를 겪으면서 피해주민들의 상심이 큰 해다. 지난 4월 고성과 속초,강릉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냈다. 화재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피해복구와 보상조차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다. 산불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강릉 동해 삼척에 또 다시 큰 피해를 안겼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하기비스의 진로는 물론 현재로선 유동적이라고 하지만 간접 영향권에 들어도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면서 태풍과 산불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하기비스가 만약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올 들어 8번째 태풍이 되고, 올해는 1904년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태풍을 겪은 해로 피해는 국가 재난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수는 최근 제18호 태풍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다. 이는 동해안에 많은 비바람을 동반하면서 해일 등 막대한 피해를 준 1959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태풍 미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690여 세대 1300여 명에 달한다. 잠정 집계된 피해 시설물도 3771개소(사유시설 2806개소, 공공시설 956개소)다. 이 가운데 2659개소(70.5%)만이 응급 복구를 마쳤다. 사망자는 12명이나 발생했고 실종 3명, 부상 11명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의 경우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는 6일까지 잠정 집계된 이재민 수는 476세대 862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지역별로는 삼척이 249세대(507명)로 가장 많고,강릉 137세대(246명),동해 90세대(109명) 등이다.주택 등의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침수, 도복,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는 강릉 180.2㏊,동해 81.5㏊,삼척 65㏊,양양 2㏊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날까지 강릉과 동해,삼척지역에 총 6908명의 인력과 715대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군장병과 경찰 등은 휴일을 반납한채 복구활동에 동참했다. 육군 23사단은 이날 수해지역인 강릉과 동해,삼척에 총 2000명에 이르는 병력을 투입했다. 강원경찰청도 수백명을 동원해 토사제거 등의 수해지역 복구작업을 펼치면서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도움의 손길로 인해 피해지역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지원의 손길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4일 강원에 15억원을 비롯해 경북(15억원),부산(8억원),전남(4억원)·경남(〃)·제주(〃) 등에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했다. 이재민들은 태풍피해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교부세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태풍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임시주택 이재민의 불편 최소화 해야만 한다.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찾아와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피해지 주민들은 고맙게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일회적 방문 및 약속이 과연 의미 있는 과정과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예컨대 지난 봄 산불 보상책의 지지부진처럼 늘 미흡함을 느끼기에 실효 있는 특단의 대책이 따라 줄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 태풍이 발생하기만 하면 수해를 입는 강릉 경포지역의 경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책도 요구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삼척 등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처참했던 물난리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복구상황을 챙기고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총리는 “육안으로 봐도 한눈에 엄청난 피해를 확인할 수 있고 특별재난지역은 당연히 선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포 이전에 특별교부세 등 조기 복구를 위한 다각적인 정부 대책을 지체 없이 조치하라”고 수행한 윤종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이 총리는 “강원도는 지형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빠른 경사면 때문에 수해가 크다”며 항구적인 수해복구를 강조했다. 또 고령 주민들을 위한 약제 확보와 이재민의 주거 대책 등에 만전 당부했다.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이 총리의 수해지 방문으로 피해복구의 신속한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리의 말대로 정부 지원책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수해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곧바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빠른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이 총리의 방문이 보여 주기식의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상심한 민심도 달래지 못하고 가시적인 신속한 후속조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 총리의 방문은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된다.  

속초/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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