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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해룡면 신성마을 주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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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해룡면 신성마을 주민들 ‘뿔났다’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9.10.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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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알루미늄공장 유치철회, 광양경제청에서 항의 농성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마을 주민 100여명은 지난 16일에 이어 17일,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현관에서 (주)광양알루미늄공장유치 결사반대 항의 농성에 나섰다.
 
 이날 항의 농성에 나선 신성마을 주민들은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이 광양 세풍산단에 유치하려는 광양알루미늄공장이 들어설 경우 신성마을 주민들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 주민들에 대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주민들의 자문과 동의 절차도 무시한 채 유치를 강행하려 한다"며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광양알루미늄공장 유치 철회를 하지 않을 시 끝까지 주민 생존을 위한 투쟁을 계속 강행 할 것이다"고 농성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신성마을은 조상때부터 대대로 마을 앞 청청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왔으나 1980년부터 시작된 광양만권 산업개발과 율촌공단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30여 년 동안 공해에 시달려 왔다"며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시의 산업개발단지 한가운데 위치, 주민 생존권이 이미 박탈됐다"고 주장, 2일차 농성에 나섰다.
 
 또 주민들은 "더구나 1993년 전남도가 율촌공단을 개발, 700만평 부지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200여 협력사를 유치, 연간 5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을 건립, 고용창출 등 경제적으로 주민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주겠다"며 "주민들을 속여 평당 1000원이라는 토지보상금을 받고 어업권까지 포기, 공단을 조성했으나 현대자동차는커녕 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심각한 공해 등 생존권을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개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어 "이러한 비참한 생활 속에 살고 있는 신성마을 주민들의 의견도 무시한 채 또다시 광양알루미늄공장을 유치하려는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경제청인가를 묻고 싶다"며 "지금껏 감언이설에 속아온 생존권을 잃은 주민들은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생존을 위한 항의 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주장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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