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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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행복이다
  • 박희경기자
  • 승인 2019.10.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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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경 지방부국장 포항담당

 

 

어느덧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두어 달 남은 한 해를 뒤돌아보는 오늘, 여기저기 불우 이웃을 돕자는 행사를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구세군의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번화가에 어김없이 들릴 것이고, 또 각종 단체들의 모금 활동도 전국에 걸쳐 펼쳐질 것이다.

영화를 보고, 골프를 하고, 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순간적인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그러나 복지시설을 찾아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거들어 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봉사는 하루가 아니라 오랫동안 뿌듯한 마음으로 행복을 느낄 것이다. 본인 좋자고 하는 것이 봉사라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남을 위한 것만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게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청량제라는 사람도 있다. 불우 이웃을 돕는 봉사(奉仕)란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독거(獨居)노인 쌀 보내기 운동이나 경로당에 유류(油類) 보내기 운동은 가진 자들보다 서민들이 앞서 모금을 하는 모습은 세상 그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답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 사회 분위기가 밝지 않다고 해도 작은 내 것을 나눠 나보다 못한 불우이웃을 도움으로써 얻어지는 행복지수(幸福指數)는 어디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어려운 그들에게 희망의 불를 심어주는 것은 어떤 정치 행위보다 더욱 위대한 보람을 남기는 것이고, 어떤 사회운동보다 값진 것이다.

그러나 모금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부행태는 우리 기부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할 때도 있다. 한 예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모금해보면 고급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금(募金)함을 외면하면서 지나간다고 한다. 모금함에 몇백 원 몇천 원을 기부하는 운전자들은 주로 서민 형의 트럭 운전자나 보통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봉사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기기도 해 봉사자들이 감격하기도 한다.

단돈 몇백 원이라도 모금함에 넣고 가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서민이라고 모금자원봉사의 체험담(體驗談)에 그래도 좀 더 가진 자들이 자성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한다. 우리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말을 흔히 쓴다. 한 사람이 열 사람을 돕기는 어렵지만 열 사람이 한 사람을 돕기는 쉬운 일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한해, 누구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해볼까 생각해 봄 직하다. 병들어 신음하는 독거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들, 추운 겨울 연탄 한 장으로 근근이 하루를 버텨나가는 이루 말 못 할 고통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따뜻한 내의 한 벌이라도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다면, 보통 사람들이면 사용하지 않을 연탄 몇 장이라도 쌓아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우리 사회를 찬연히 밝히는 등불 같은 희망이 이런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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