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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직무유기…공무원 7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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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직무유기…공무원 7명 검찰 송치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9.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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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 지난 5월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수돗물의 탁도를 측정하는 탁도계를 임의 조작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전자기록 위·변작,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등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 급수구역에서 남동구 수산정수장의 물을 대체 공급하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공촌정수장의 탁도를 측정하는 탁도계를 임의로 끈 혐의를 받고 있다.
 
 공촌정수장 탁도계는 수돗물 탁도 수치가 0.12NTU 이상일 때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정됐다.

평상시 공촌정수장 탁도는 평균 0.07NTU이지만 수계전환 이후 30분 만에 최대 0.24NTU로 3배 수준까지 수치가 치솟았고, 별도의 조치 없이 붉은 수돗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사태 발생 이후 공촌정수장 직원 일부가 임의로 탁도계를 꺼 일시적으로 탁도 수치 그래프가 정상으로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월 18일 정부 원인 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탁도계가 고장 나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7월 11일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정수장의 탁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상인 탁도계가 사태가 악화하는 시점에는 왜 고장이 났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
 
 수사 결과 경찰은 당시 탁도계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일부 직원이 임의로 탁도계를 조작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은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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