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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재계 움직임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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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재계 움직임 ‘관심집중’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11.0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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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 ‘제2 국적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에 재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인수전에 진지하게 임하면서 일단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가 어떤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입찰에 들어올지도 관심사다. 재계에서는 SK, GS 등 유력 대기업이 막판에 뛰어들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말도 나온다.

●본입찰, 계열사 ‘통매각’ 방식으로…매각가 2조 원 안팎 예상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가능하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잠재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579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4000억 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게 원칙이어서 매각 가격은 1조 5000억∼2조 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항공사로,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다. 취득이 어려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업 진입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다만 7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애경·HDC ‘2强 구도’ 속 KCGI 움직임, 유력 대기업 움직임에 관심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애초 업계에서는 애경의 아시아나 인수 도전을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일’ 정도로 보며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그동안 애경그룹이 약점으로 지적된 자금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운용자산이 1조 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이런 시각이 불식되고 있다.

 애경의 자금력이 충분해지면서 신생 LCC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낸 경영 능력과 항공 업황에 밝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영 효율화, 중복노선 조정 등을 통해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아시아나 재무구조를 최대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도 아시아나 인수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만 1조 5000억 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현대산업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승부를 거는 미래에셋에 시장의 주목도도 높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둔 배경으로 꼽힌다.

 KCGI는 또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아직 전략적투자자(SI)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KCGI가 얼마나 강력한 SI를 끌고 들어오느냐도 이번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강성부 대표가 항공사 경영 참여에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의미 있는 투자자를 찾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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