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구절벽’ 마주선 경북…매년 1만명 감소
상태바
‘인구절벽’ 마주선 경북…매년 1만명 감소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19.11.25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23개 시·군 중 5곳만 인구수 증가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경북도내 인구가 2015년 270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1만 명 안팎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에는 23개 시·군 가운데 5개 시·군만이 인구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외부 인구 유입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민등록인구는 266만6072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267만6831명에 비해 1만759명(0.4%)이 감소했다. 올해 23개 시·군 가운데 경산·김천·문경·영천시와 예천군 등 5개 시·군만 증가하고 나머지 18개 시·군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산시는 1724명 늘어난 26만2724명, 김천시는 355명 증가한 14만1355명, 문경시는 114명 늘어난 7만1973명이었다. 문경시는 자연감소(사망)가 출생자 수보다 2배 이상 많은데도 인구수가 늘어난 것은 외부인구 유입책이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문경시는 귀농·귀촌 정착지원제,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다자녀 가정 장학금 지원 등의 맞춤형 인구 증가책을 펴고 있다.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던 구미시는 2017년 42만18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42만1100명, 올해 42만230명으로 줄었다. 지역경제 침체에다 대기업의 수도권 유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 명이 무너졌다며 지난 2월 공무원들이 ‘상복 차림’으로 출근한 상주시는 지난달 말 9만9521명을 보여 올 연말에 10만 명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북 도내 대부분 시·군은 읍면동사무소까지 나서 인구 늘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인구수 10만 명 안팎인 김천시·상주시·영천시·칠곡군 등은 자치단체 사활을 걸고 ‘10만명 사수’에 나섰다. 인구수 10만 명은 시와 군을 구분하는 항목 중 하나라서 해당 자치단체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02년 2만 명선이 무너진 영양군의 10월 기준 인구는 1만7015명으로 1만7000명 아래로 떨어진 위기에 놓였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영양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과 공감대가 군민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유관기관 단체장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군민 운동을 전개한다. 이 자리에서 인구 증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군민 뜻을 담은 결의문에서 인구 2만 회복을 위한 첫 출발을 알린다.


 게다가 곧 인구증가 정책을 지원할 조례를 마련한다. 또 영양군 전 공직자를 상대로 주소 실태를 파악해 가족 미전입자 주소 이전 독려 등에 나선다. 이밖에 전입 축하금(1명 10만원, 세대별 최대 50만원), 청년 직장인 주택 임차료(연 120만원, 최대 3년 지급), 주소이전 유공장려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도창 군수는 “인구 감소가 군민 공동 문제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지자체 존립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범군민 지역 사랑 운동을 확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