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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앞두고 ‘차기주자 띄우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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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앞두고 ‘차기주자 띄우기’ 박차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11.2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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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김영춘 ‘역할론' 분출…광역단체장들은 ‘원팀' 메시지
민주硏 유튜브 의사소통TV에 차기주자 잇달아 출연해 존재감 부각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 주자 띄우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미리 범여권 잠룡들을 전면에 내세워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대선 후보군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차기 대선에 대한 자신감 및 재집권 희망을 보이는 게 당장 내년 총선 승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26일 여권 핵심관계자는 “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차기 재집권에 대한 희망을 함께 보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차기 대권 주자군이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보이고 여러 방식으로 총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주자가 ‘원팀'으로 뭉치되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는 모양새가 당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차기 주자를 띄우면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한 자신감은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향한 ‘총선 역할론'도 분출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는 이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이 총리가 복귀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서거나 서울 종로 등 무게감이 있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내달 중순 개각설이 나오는 등 이 총리의 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총리 본인도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부지런히 물밑 행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정당'을 목표로 하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특히 공을 들이게 될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 대표 주자들은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여권 내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인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을 넘어 TK 선거 전체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지난 24일에는 김 의원의 지지 모임인 ‘새희망포럼'의 대구지부 발족식이 열리기도 했다.


 부산 진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영춘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의 광역교통체제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동남권 비전위원회'(가칭) 좌장을 맡아 출범을 준비 중이다.


 PK 지역 인재영입 작업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이 아닌 인사 중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출마하더라도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일정한 역할을 한 뒤 확실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가능성 있는 주자'로 거론된다. 이런 맥락에서 충북 음성 출신인 김 전 부총리에게 충청권 선거를 맡기자는 말도 나온다.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총선 차출론'이 나오는 홍 부총리를 동시에 내세워 ‘경제 전문 집권여당'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는 방안도 회자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인 잠룡들은 총선 준비에 직접 관여하기 부담스러운 입장지만, 민주당 ‘원팀 메시지' 발신과 여권의 지향을 드러내는 정책 등을 통해 측면 지원과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주말을 이용해 출판기념회와 지지자 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등 당 안팎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 지사, 민주당 전해철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 등을 잇달아 만나며 ‘비문'(비문재인)과 ‘친문' 갈등설을 지우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이처럼 차기 주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양 원장이 이끄는 민주연구원이 최근 ‘의사소통TV' 유튜브 방송에 이들을 연달아 초청하는 것도 여권의 ‘잠룡 띄우기'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의사소통TV에 양 원장과 동반 출연해 “청년 세대에게 미안하다”,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라고 밝히는 한편 ‘친문'과 ‘비문' 갈등설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김영춘 의원은 이날 의사소통TV에 나와 양 원장과 대담하며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포부를 명확히 밝혔다.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조만간 의사소통TV에 양 원장과 동반 출연할 예정이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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