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초안산 ‘재건대 마을’, 40년만에 ‘도자기 체험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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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초안산 ‘재건대 마을’, 40년만에 ‘도자기 체험장’으로 변신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11.2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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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동 산17번지 일대, 초안산자락 재건대 마을(33세대 80개동)
78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자기 체험장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
1970년대 말 이후, 무허가건물 난립, 쓰레기적치로 인근지역 주민과 갈등
인근지역주민, 야간자율순찰대 조직 운영
인근아파트 노후담장 1800만원 아파트자체시공과 잔토와 암석재활용...9000만원 공사비 절감

 

<도자기 체험마을>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동북권지역에 마지막 남아있던 폐품등 고물수집인 거주지역인 ‘재건대 마을’이 40년 만에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이곳은 1970년대 말, 폐품과 고물을 수거해 생활하던 사람들이 강제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무허가건물 난립으로 경관이 훼손되고, 오랜기간 재활용품 선별 후 남은 쓰레기 매립과 적치로 주변환경을 오염시켜 이전을 요구하는 인근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했다.  

구는 2008년부터 정비사업을 진행해 지난 6월, 10여년 만에 33세대 80개 건물에 대한 이전과 철거를 완료했다. 이후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숲과 과학놀이터, 도자기체험장을 갖춘 1만 3160㎡ 규모의 생태공원으로 꾸몄다.  

이중 288㎡ 면적의 단층 ‘도자기체험장’은 전시실, 체험실, 가마실을 갖추고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비용은 도자기 제작에 따른 소정의 재료비만 받는다.  

운영은 노원문화재단이 맡으며, 센터장 1명과 강사 3명이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10개의 놀이시설과 7개의 운동시설, 산책로를 갖춰 주민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불법 매립으로 환경을 오염시켰던 2200톤 규모의 폐 콘크리트와 생활폐기물도 모두 처리하고, 과거 채석작업으로 인해 훼손된 정상부근 1㏊의 구간도 정비해 숲 생태 복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갈등이 있었던 만큼 정비과정에서 최대한 인권을 존중하면서 이해와 설득으로 자진 철거를 유도한 것도 의미가 크다.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이전을 거부하는 집단민원에 대해 규정에 따라 보상하고 긴급생계비와 임시거처, 임대주택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인근 지역주민들의 동참도 이끌어냈다. 향후 공원조성계획을 미리 설명하고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 공사비도 절감했다. 공원과 아파트사이 노후철제담장 60m 구간을 향후 들어설 생태 공원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아파트단지에서 1800만원을 들여 자체시공하기로 합의했다. 정비과정에서 발생한 잔토와 암석을 재활용해 9000만원을 절약했다.  

그동안 가슴앓이를 해왔던 인근주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하며 어렵게 조성된 생태공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환경 유지를 위해 야간주민 순찰대를 조직해 운영하기로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40년 가까이 정착한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오랜 숙원이 해결되고 주거환경이 바뀌어 인근지역이 산과 인접한 명품주거지로 변모한 만큼 많은 주민들한테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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