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영웅과 작별”…독도 헬기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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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영웅과 작별”…독도 헬기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 이신우기자/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19.1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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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다섯 분 헌신에 존경 바쳐
희생 빛나도록 소방관 보훈에 힘쓸 것”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 대통령 첫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이 10일 거행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유가족과 동료 등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청장(葬)으로 대원 5명 영결식을 60분간 엄수했다.


고별사를 한 김성규 기장은 “40일 동안 부르고 불렀건만 왜 대답이 없으신지 모르겠다. 이게 현실이라면 우리 모두는 거부하고 싶다”며 “당신들께서 그토록 사랑했던 소방…당신들의 이름이 빛나도록 우리가 더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겠다”라며 “국민 부름을 받고 출동 벨이 울리면 두려워하지 않고 또다시 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다섯 분의 헌신·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언급한 뒤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영웅’이라 지칭하며 “사랑하는 아들·딸·아버지·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서정용·이종후·배혁·박단비 다섯 분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 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들의 희생이 영원히 빛나도록 보훈에도 힘쓰겠다”며 “가족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소방가족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국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 후 세종시 은하수 공원에서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15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식을 하고, 오후 4시께 국립대전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한다.


앞서 지난 10월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 소방항공대원 5명과 환자 등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당국은 이 중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을 찾지 못했다. 당국은 유가족 등과 협의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수색을 종료했다.


2004년 소방방제청 신설 이후 중앙정부가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한 것도 최초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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