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오정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5선의 원혜영 의원과 광명시갑 3선의 백재현 의원이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은 사실상 원 의원과 백 의원이 처음으로 민주당내 ‘중진 용퇴’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내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7선 이해찬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초선 이철희(비례대표), 표창원(용인시정), 이용득(비례대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된다. 은퇴자 천만 시대에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며 정계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이 칠십에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은 좀 느린 속도로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도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빈부격차 해결, 혁신성장과 남북관계 화해의 길, 후진적 정치시스템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남아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민선 부천시장을 거쳐 부천지역에서만 5선을 지내고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초대 당대표 등을 역임했다.
세무사 출신인 백 의원은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 광명시장을 거쳐 3선을 지내고 민주당 정책위의장, 경기도당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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