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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경춘선 철도공원에 서울최초 ‘야간 불빛정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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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경춘선 철도공원에 서울최초 ‘야간 불빛정원’ 개장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12.1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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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오후 5시 30분 화려한 점등식과 함께 개장
구비 10억원 투입, 38,000㎡ 부지 400미터 구간에 17종 야간 경관조형물 설치
화랑대역 철도공원 곳곳에서 빛나는 불빛의 향연,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무료관람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에 서울 최초 ‘야간 불빛정원’이 21일 개장한다.

공릉동 화랑대역 철도공원 3만 8000㎡부지, 400미터 구간에 조성된 불빛정원은 빛 터널, LED 조형물, 3D 매핑 등 조명구조물과 프로젝터를 활용한 투시장치 등 17종의 야간 경관조형물로 이루어졌다. 연령별 다양한 계층의 눈높이를 반영한 여가공간으로 사업비는 구비 10억 원이 소요됐다.

불빛정원 관람은 공원입구 ‘비밀의 화원’부터 시작한다. LED 은하수 조명으로 나무와 꽃을 형형색색으로 표현해 정원처럼 꾸몄다. 반원형의 터널이 음악과 함께 여러 색으로 변하는 ‘불빛 터널’, 크고 작은 원형구들이 여러 색상으로 번갈아 가면서 점멸해 우주행성들 사이를 지나는 듯한 효과를 연출하는 ‘불빛화원’도 볼거리다.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숲길 반딧불 정원’도 있다.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빛의 움직임이 가득한 ‘숲속 동화나라’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정원’, 기찻길 레일이 마치 레이저빔처럼 빛과 함께 움직이는 ‘빛의 기찻길’도 눈길을 끈다. 첨성대 형상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하는 ‘생명의 나무’는 꼭대기에서 시작해 땅을 향해 빛을 쏟아낸다.

  이밖에도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3D ‘기차놀이터’, 기차와 화랑대 역사전시관건물 벽을 스크린 삼아 기차와 힐링, 축제를 주제로 한 영상을 연출하는 ‘환상의 기차역’,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하늘빛 정원’ 등이 관람객들에게 빛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구는 앞으로 여러 불빛조형물을 철도공원 곳곳에 추가하고 계절별로 주제를 달리해 변화를 줄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1일 5시 30분에는 모든 경관조형물에 불을 밝히는 화려한 점등식이 펼쳐진다. 불빛정원과 어울리는 ‘LED휠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한 레이저와 불꽃놀이를 연출해 불빛정원을 구의 대표 야간경관명소로 각인시킬 전망이다.

점등시간은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며 연중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조명분야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했다. 여러 차례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도 답사했다.

한편 불빛정원으로 꾸며진 화랑대 철도공원은 옛 철길과 역사를 그대로 활용한 추억의 공간이기도 한다. 옛 화랑대역 실내는 경춘선의 연혁과 화랑대역 발자취를 알 수 있도록 해놓았고, 기존 역무실과 경춘선 열차 내부를 재현해 놨다. 마지막 역장의 제복과 기차승차권 함도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근대 기차도 전시하고 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있던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열차를 시작으로 체코의 노면전차와 조선시대 고종황제를 위해 제작한 국내 첫 노면전차, 일본에서 무상으로 기증한 히로시마(廣島) 노면전차도 정취를 뽐내고 있다.

노원구는 현재 퇴역한 무궁화호 객차를 활용해 국내 철도역사를 총망라하는 기차박물관과 미니 열차가 차와 음료를 서빙하는 기차카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철도공원은 도심이지만 시골기차역처럼 고즈넉한 곳”이라며 “주민들의 산책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철도공원에 만들어진 불빛정원이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서울] 서울/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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