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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일부 지방의원, 도 넘는 '일탈행위'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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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일부 지방의원, 도 넘는 '일탈행위' 원성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9.12.1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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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석 도의원, 아내 어린이집 운영 겸직금지 위반논란오하근 도의원, 요양병원 이사장직 부인명의 직함만 바꿔 ‘일탈행위’ 기초의원도 한몫, 무더기 솜방망이 징계 비난

전남도민을 대신해 집행부의 공정한 정책 집행을 독려하고 예산집행을 감시해야 할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전남시민단체연대는 지난 17일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한 전남도의회와 시·군 의회 일부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시민연대회의는  “전남도의회 보건복지위에 속해 있는 한근석(59·비례대표·순천), 오하근(52·순천 제4선거구)의원이 노골적으로 부인 명의의  관련 단체에 대한 이익을 챙기려하고 있다”며 “전남도의회는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부당 사유가 있는지를 찾아내고 해당 의원들의 상임위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력주장했다.

논란을 빛고 있는 한근석 도의원 부인 심모(58)씨는 순천 K어린이집 원장 겸 대표를 맡고 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지난해 9월 전남도 감사에서 “국가정책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도심지역에 확충하는 것은 문제가 좀 있다. 민간어린이집 운영난을 더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고 지적, 객관적인 감사보다는 전남도의 행정이 마치 민간어린이집을 위축시키는 발언으로 비난을 샀다.

또 한 의원은 부인이 경영하는 어린이집 시설관리인으로 등록돼 매월 300만원의 봉급을 받고 있어 겸직금지 위반 여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한 의원은 업무보고와 상임위에서 어린이집 예산과 관련한 질의를 벌여 어린이집 지원금이 늘어날수록 본인 이득도 높아지는 셈법이라는 관계공무원들의 오해를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오하근 도의원도 순천 소재 S요양병원을 운영 중이지만 담당 부서인 복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13년 382개 병상의 큰 요양병원을 설립한 오 의원은 병원 이사장으로 있다가 부인에게 자리를 물려줬지만 실질적인 경영자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선거 때 의료보건 전문가라고 홍보했던 오 의원은 순천의 또 다른 대형 요양병원 건물주로 거액의 월세를 받고 있는 실제 병원 관계자다.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인 두 의원은 이 때문에 ‘이해충돌 사례’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등  전남도의회 안팎에서도 이들 의원에 대해 “공직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 상임위를 사퇴해야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시군 기초의원들의 일탈행위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어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 7일 K의원 사무실로 보건소 직원을 불러 독감 예방접종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의료법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와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독감 예방 무료 접종은 지난 10월 15일부터 약품 소진 시까지로 접종대상 만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1~3급, 장기기증자, 한 부모가정, 새터민, 이주여성 등으로 제한, 실시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무료접종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은 의원들이 보건소 간호사를 시의회로 불러 예방접종을 맞은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여수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당명을 어기고 출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비 민주당 후보 지원과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받은 이상우 여수시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년을 처분했다.

동료 여성의원과 의회에서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싸움을 벌여 논란을 일으킨 김을남 곡성군의원에게는 당원 권 정지 3개월이 내려졌다.

김 의원은 동료의원과 몸싸움에서 2014년 민주당 전남도당 당직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까지 폭로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더블어 민주당 전남도당은 한근석 의원에게 당원권정지 1개월, 오하근 의원에게 엄중경징계에 그쳐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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