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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스마트시티 생태계 구축의 기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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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스마트시티 생태계 구축의 기틀 되길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12.22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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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최근 영국왕립표준협회(BSI Group·이하 BSI)심사 결과 경기 화성시와 고양시, 대구시 등 3곳이 ‘스마트시티 국제인증(ISO 37106)’을 획득하게 됐다.

앞서 BSI는 지난해 케임브리지, 피터버러, 모스크바, 두바이, 세종시 등을 스마트시티 세계 5대 시범도시로 선정한 바 있으나 실제 인증까지 획득한 것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이에 따라 BSI를 통해 스마트시티로 인증 받은 곳은 세종시를 포함, 이번에 인증 받은 3곳까지 국내에서는 4개 도시가 전부다.

스마트시티 국제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 ISO가 지난 2018년 세계 스마트시티 구축 및 확산을 위해 마련한 기준으로, 그 동안 멜버른, 두바이, 케임브리지와 국내에서는 지난해 세종시가 유일하게 인증 받은 바 있다.

이들 도시는 앞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도시관리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국제 인증은 3년간 유효하며, 매년 중간 평가를 통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계획 이행과 유지 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스마트시티(Smart City)’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도시생활 속에서 유발하는 교통·환경·주거 문제와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ICT로 인해 발전한 다양한 유형의 전자적 데이터 수집 센서를 사용,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자산과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도시 지역을 일컫는 것으로, 각국 경제 및 발전 수준, 도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정의·활용하며, 접근 전략에도 각자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스마트시티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을 위한 기반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돼 있는 도시로, 스마트시티가 구축될 경우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동거리가 줄게 된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 통신이나 팩스 등을 활용,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도 자택이나 휴양지 등과 같이 사무실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텔레워킹(teleworking)이 일반화되는 등 거주자들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양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스마트시티가 도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의 도시가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시티로 인증 받은 세종시의 경우 총 사업비 1조4876억 원을 투입, 세종 5-1 생활권에 면적 274만㎡ 규모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를 조성,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전기공유차 등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멜버른, 두바이, 캠브리지 등과 어깨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화성시는 국내 최초 동탄 U-City 도입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도시비전계획과 인프라구축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2040 화성시 장기발전계획 수립, 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 ‘화성데이터로’ 운영, 맞춤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CCTV 선별관제 시스템을 통한 안전체계구축, 시민주도형 도시계획 등 시민중심적인 기술 활용과 개방성 등의 노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화성시는 국제인증이 유효한 3년간 매년 중간 평가를 통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계획 이행과 유지 현황 점검에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공식 평가과정과 ISO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인 스마트시티로 발 빠르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서철모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IT기술을 활용,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선두주자로서 지자체가 갖춰야할 효과적인 도시 관리의 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Global Smartcity Alliance)는 23일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2019 글로벌 스마트시티 컨퍼런스(Global Smartcity Initiative conference)’를 개최한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와 에듀해시 글로벌 파트너스, DXC테크놀로지, IBM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스마트시티’라고 한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기술인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5G, IOT 등 기술들이 융합된 집합체이며, 스마트시티 각 분야는 스마트홈, 스마트교육,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등 많은 분야가 융합되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전 산업을 망라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화성시와 고양시, 대구시 등 3곳의 ‘스마트시티 국제인증(ISO 37106)’ 획득이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생태계 구축은 물론, 실질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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