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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따뜻하고 안전하게 화목보일러 화재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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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따뜻하고 안전하게 화목보일러 화재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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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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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원 강원 횡성소방서 반장

요즘 기온도 들쑥날쑥,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여 우리들의 신체리듬이 반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다.

횡성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전체 화재 98건 중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가 32건(33%)을 차지했으며, 그 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14건(44%)으로 나타났다.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해 주변에서 연료를 구하기 쉬운 화목보일러를 설치하고, 그 한 켠에 찜질을 목적으로 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상당수의 전원주택은 소방차량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계곡, 비포장 농로, 협소한 도로폭 등으로 신속대응이 어려운 장소에 위치하기도 한다.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겨울철 주택화재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화 목보일러 화재예방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화재예방을 위한 적절한 시공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용절감을 위해 시공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직접 건축하거나, 질 낮은 단열재를 사용하여 시공함에 있다. 또 불티가 날리지 않는 구조의 아궁이와 연통을 설치해야함에도 비전문가에 의한 시공은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둘째, 한꺼번에 많은 양의 목재를 연소시키지 않고, 특히 자리를 비 우지 않는다. 많은 양의 목재를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목재, 종이류)과 만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잠시 다른 볼 일을 잠깐 보기 위해 목재를 넣어두고 자리를 비우면 자칫 집을 다 태울 수도 있다.

셋째, 보일러 주변에 목재나 종이류 등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해 불티가 많이 날리며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물질에 불이 옮겨 붙기 쉽다.

넷째, 타고 남은 재는 안전하게 처리한다. 타고 난 재를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하면 잿더미에 남은 불씨가 바람에 날려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잿더미에 물을 뿌리거나 흙을 덮어 처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유사시 즉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더하여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구획된 곳마다 설치하고 소화기도 최소 1대 이상 비치하는 등 소방대 도착 전 자체진화능력을 높인다면 한층 더 안전한 전원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을 넘는 만큼,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드리며, 우리 횡성소방서에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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