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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 '서울광장 8배' 선형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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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 '서울광장 8배' 선형공원으로 탈바꿈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1.0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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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회대로 지하화후 상부 공원조성
2023년 하반기 부분 개방·2024년 완료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개통한 이래 52년 동안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 역할을 해온 국회대로가 지하화된다. 상부에는 서울광장 8배에 달하는 대규모 선형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공원 조성에 돌입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공원을 부분 개방하고, 2024년 6월까지 전체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해온 국회대로는 개통 50년간 주변 지역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으나, 지역 간 단절 초래와 하루 최대 19만대에 이르는 차량 통행으로 상습교통체증을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회대로 지상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7.6㎞ 구간으로 약 573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내년 4월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지하 2층, 총연장 7.53㎞)을 개통하고, 터널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회대로 지하차도(총연장 4.1㎞) 조성 공사에 들어가며, 내년 하반기에는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상부 공원 공사를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상부 공원을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시드니의 굿즈라인(Goods Line)과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형공원은 하천변이나 폐도로 등을 이용해 길게 이어지는 형태의 공원을 말한다. 상부 공원은 국회대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형태이며, 총면적은 약 11만㎡(길이 7.6km, 폭 40∼55m)로,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한다.

‘적구창신’은 상부 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 콘셉트로 기획했으며, 전체 공간을 친환경 녹지,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9개 세부 공간으로 구분했다.

‘키즈팜 빌리지(Kids Farm Village)’는 실내외에서 아이들이 꽃, 채소, 과일 등을 직접 가꾸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그레이트 필드(Great Field)’는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겨울 스케이트장으로도 이용 가능한 대형 수변공간 ‘물의 정원’도 만들어진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 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 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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