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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소통과 협치로 ‘내일을 여는 은평’ 완성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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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소통과 협치로 ‘내일을 여는 은평’ 완성해 나갈 것”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1.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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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형 개발로 도시기반시설 확충
문화관광벨트 구축으로 문화 브랜드 육성
은평형 복지시스템…은평복지재단 설립 등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운외창천’(雲外蒼天),어두운 구름을 벗어나면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우리 사회에 짙게 드리워진 양극화의 그늘을 모든 주체가 참여와 협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반드시 우리에게 더 나은 내일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본지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경제 살리기’와 ‘주민 소통’, ‘협력’을 강조했다.그는 “인류가 자연의 공포에서 벗어나 자연과학을 바탕으로 문명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부족한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의지하고 협력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불확실성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도 단단하게 구조화된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기 이전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했다.

삶의 현장에서 관계를 회복하는 마을공동체와 민과 관이 서로의 지렛대가 되고자 하는 협치,마을과 학교가 상생을 이야기하는 혁신교육 등 이 모든 것이 은평이라는 대지 위에 신뢰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일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더욱 소통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더불어 잘사는 은평’으로 요약되는 ‘2020년 은평비전’을 착실히 완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부터 본격화 될 수색역세권 개발, 진관동의 국제규격 복합 스포츠타운 등 각종 생활SOC 사업에 주민 의견을 담는 참여형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참여형 개발로 도시기반시설 확충

대륙으로 향하는 출발점으로 주민 숙원사업인 수색역세권 개발은 지난해 6월 서울시와 코레일의 합동 발표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1단계인 DMC역 복합개발(2만㎡)은 2022년 착공을 목표로,2단계 철도 시설부지(20만㎡) 공사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는 수색역세권 일대가 통일시대 서울의 문화경제 거점지역으로 육성 및 발전될 수 있도록 서울시,코레일 등 사업추진 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구파발 인공암벽장 2019년 10월 개장
구파발 인공암벽장 2019년 10월 개장

 

체육인프라가 부족한 서울 서북권 진관동에 빙상장과 인라인롤러경기장 등 국제규격 복합 스포츠타운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한다. 지하3층~지상3층(연면적 1만4279㎡)규모에 국제규격(30m×60m)의 빙상장 2면과 인라인롤러경기장 1면, 2400석의 관람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목동 실내 아이스링크(연면적 1만4700㎡, 지하1층~지상2층)와 비슷한 규모다.시설이 완공되면 다양한 경기는 물론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 자치구 중 인라인 실업팀을 운영하는 곳은 구가 유일하지만 그간 경기장이 없었다.

주민들의 잠재적 민원사항인 통일로 교통체증,지하철 3호선 혼잡 등의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면 구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은평새길(가칭)’의 경우 조기개설을 위해 구기터널까지 우선 건설하는 방안 및 대안노선(국민대 앞 정릉로 연결, 평창터널 연결 등)을 서울시에 건의하는 등 조기 개설을 추진하면서 진관동(통일로)에서 고양시 용두동(서오릉로)으로의 우회도로 건설사업, 광역급행철도(GTX-A), 서부경전철, 신분당선의 조속한 개설 추진 노력을 병행한다.제3기 창릉신도시의 교통대책으로 발표된 고양선 지하철의 신사사거리역 추가설치도 요청한다. 신분당선 및 서부선의 조기착공과 고양선의 신사사거리역 신설을 위한 지지서명운동이 지난해 7월 시작됐다. 이후 주민 30여만명이 참여한 조기착공 지지서명부를 지난해 11월 서울시,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일자리창출과 골목경제 활성화

청년과 어르신 근로자를 함께 채용해 ‘개인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일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세대결합형’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들 기업엔 홍보제품 우선구매,인건비 지원(90%),4대보험 전액지원 등을 제공한다 .1월 현재 14명이 일하고 있지만 올해 신규 참여 기업과 단체를 적극 발굴해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어르신일자리 지원센터’를 증산로에 연면적 498㎡ 규모로 건립한다. 올해 공사 발주 및 착공을 거쳐 내년 3월 개관 목표다. 센터에서는 취업알선 및 취업교육, 취업정보 등을 제공하고 은평시니어클럽을 이전 입주토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어르신일자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지역개발 등에 따른 ‘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인․임차인․지역주민 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등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경제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지난해 5~11월 ‘지역상권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엔 상생협약 표준안 및 상생협력상점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상생협력상점을 발굴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벨트 구축으로 문화 브랜드 육성

마포구 관할인 상암DMC엔 방송․디지털 첨단산업이 밀집돼 있다. 하지만 이런 문화 인프라가 은평지역으로 연결되지 못해 지역간 문화격차가 존재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들의 대표적 휴식 운동공간인 불광천의 시점부(옛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 방송문화종합센터, 야외 미디어아트, 버스킹무대,보행자 조망공간 등 ‘방송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진관사 한문화 국제체험관 착공식 (2019년 10월)
진관사 한문화 국제체험관 착공식 (2019년 10월)

 

서울혁신파크를 지나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한문화체험특구 등에서 문화체험 등 관광을 하고 다시 수색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문화관광벨트 구축에 따라 생기는 문화공간과 일자리 창출로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기여토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은평형 복지시스템…은평복지재단 설립

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사회복지예산 지출규모가 3위에 꼽힐 정도로 복지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이 시행하는 다양한 복지정책에도 법적․제도적 혜택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이런 지역의 정책환경 변화와 주민 사회보장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은평복지재단’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정된 지역자원을 적재적소에 연계해 사회보장제도의 중복성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복지정책의 연구개발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중심 통합돌봄체계의 근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구는 복지재단과 사회복지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서로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상호보완하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필요한 순간 주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은평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민 건강생활 지원을 위해서는 진관동 물푸레공원에 은평성모병원, 대학교 등과 연계한 ‘치유의 숲길’을 조성해 환자와 가족, 병원 이용객 및 인근 주민 등에게 치유 및 문화 공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구민들을 위해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가족프로그램 ‘소풍’(소소한 저녁이 주는 행복한 가족 풍경)을 운영하면서 찾아가는 가족상담실, 부모역할 지원을 위한 교육 강좌 운영, 체험부스 운영 등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지난해 8회에 걸친 소풍 행사에 3000명이 넘는 구민들이 참여한 만큼 올해엔 마을과 연계한 수요자 중심의 가족상담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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