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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40년 참은 여주 연라통 주민들 “농장폐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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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40년 참은 여주 연라통 주민들 “농장폐쇄” 투쟁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0.0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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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인근 마을로 서명·투쟁 확대
“여주시 적극 나서라” 시청앞서 항의 집회

 

경기 여주시 연라통 주민들은 인근 돼지농장의 악취문제로 고통을 호소해 오던 주민들이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돼지농장 폐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과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40여년 이상을 농장의 악취와 고통속에 대화로 해결하려고 농장 관계자들과 많은 대화를 했으나 번번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마을을 지나는 하천에 물고기 떼죽음 사태후에도 돼지농장 주인과 세입자는 ‘농장폐쇄’를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더 이상의 고통은 겪지 않겠다”며 비대위를 구성하고 집단행동 등 앞으로 강력한 투쟁을 통해서 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의견을 표현하고 시의 적극적인 개입과 돼지농장에도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친 비대위는 악취 피해를 입고 있는 중앙동 사회 단체에도 ‘돼지농장 폐쇄’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 달라며 협조 요청과 시내 곳곳에 돼지농장 악취로 인한 그동안의 고통과 농장 폐쇄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다수 게시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또한 최근에는 이항진 시장을 만나 돼지농장 폐쇄조치 요구에 대한 마을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고 그동안 주민들의 악취고통을 외면해온 여주시를 향해 향후 집중단속과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일부 주민들은 향후 집회도 계속 이어가야 하지만 문제의 돼지농장은 정식 도로가 없는 맹지로서 농장 집입로는 마을 주민의 사유지로 이곳도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강력한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농장 진입로인 사유지의 차량 통행을 제한할 경우 돼지 사료의 반입 및 돼지의 출하 등 돼지 농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마을 주민들이 실제 행동에 들어갈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연라통 주민들의 민심 폭발은 지난해 4월 14일 오전 여주시 연라통 마을을 지나는 소하천에서 피라미 종류의 물고기 사체 수백 마리가 떠오르는 사건으로 농장으로 인한 피해를 30년이상 참았다며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때 돼지농장주 및 세입자가 1차 시한인 지난해 10월말, 2차시한인 12월말까지 일정으로 자진 철수하겠다고 마을 주민들과 한 약속을 어기자 더 이상의 대화는 불필요하다면서 마을에서 즉시 비대위를 구성하고 강력한 투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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