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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 강행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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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 강행 ‘강력 반발’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20.0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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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건설 중단 촉구 결의안·국정감사서 문제 지적 불구 공사 강행”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인근 주민들 동조 농성
전남 여수 영취산에 한전이 24기의 고압송전탑 건설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 여수 영취산에 한전이 24기의 고압송전탑 건설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를 자랑하는 전남 여수 영취산에 한전이 24기의 고압송전탑 건설을 강행하자 주민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최현범 위원장이 송전탑 터파기 공사를 위해 파놓은 10m 깊이의 구덩이에 들어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수시민들의 생명권·건강권·재산권을 침해하는 고압송전탑 건설공사를 반대하면서 일부 구간 지중화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수시와 한국전력, 산업자원부 등에 의견서를 제시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단식에 나선 최현범 위원장은 “한전은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 결의로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와 일부 지중화를 결의한 바 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되자 주민과 대화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0년 이상 재산권 침해를 당했는데 주민들의 의견 청취도 제대로 하지 않은 여수시와 한전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산자부 장관, 여수시장, 한전 사장 등이 현장에서 토지수용재결 회의를 개최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송전탑 공사를 위해 파 놓은 깊이 10m 상당의 사각 구덩이에 들어가 단식농성을 시작했고, 인근 주민 20여 명도 동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이 71세로 고령인데다 산 중턱은 한밤중 영하권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건강 이상 등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5월 192회 임시회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건설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주종섭 의원은 “시민의 건강권·생명권·재산권을 침해하는 345㎸ 고압송전탑 선로 건설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호남화력 1·2호기의 폐지 후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영취산을 지나는 고압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345㎸ 광양CC-신여수 T/L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고압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영취산에 20여 개의 고압송전탑을 세울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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