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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사의 ‘닥터헬기’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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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사의 ‘닥터헬기’ 운명은
  • 한영민기자
  • 승인 2020.01.2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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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 부재중 의료진 탑승 전무
사임시 제대로 운용될지에 물음표
외상센터 지정취소 가능성은 낮아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이르면 21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의 사임 의사로 인해 암초를 만났다.

현재 ‘닥터헬기’는 지난해 소방대원 등 7명의 희생자를 낳은 ‘독도 추락 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운항이 2달째 임시 중단된 상태다. 이 기종은 지난 2016년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다.

이에 따라 도는 항공우주산업으로 이동, 안전점검을 받았으며 20일 진행될 야간 연습비행에서 이상이 없을시 이르면 21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었다.

이 교수는 20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센터장 자리와 운영에 대해서 조만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다른 병원으로의 이직과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임 이유는 최근 불거진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지난 13일 공개되면서 상호 공개 반박이 이뤄지며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소음문제 해소 방안 미해결과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운영에 큰 역할을 해 온 이 교수가 사임할시 향후 닥터헬기가 제대로 운용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례로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 모두 10건의 이송이 이뤄졌으나 의료진이 탑승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교수가 사임한다 하더라도 외상센터 지정 취소 등 최악의 가능성은 적다. 외상센터 지정 취소는 환자를 외면하거나 치료과정에서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시에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지정 취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교수가 사실상 운용의 책임자였기에 센터 운영에는 심각한 타격이 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8월 정식으로 운용된 닥터헬기는 국내 처음으로 24시간 응급의료 활동을 펼쳐 운용 초기 3일에 1명꼴로 생명을 살렸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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