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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확진자 평택 ‘활보’...지역 2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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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확진자 평택 ‘활보’...지역 2차감염 우려
  • 한영민기자/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20.01.2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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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명 접촉...밀접접촉 32명 자가격리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 확인중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32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평택시는 28일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자가격리됐으며,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선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시하고 있다.
 
자세한 이동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시가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우한시로 출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다음날 평택 A의원을 방문해 감기 증세로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렀다가 25일 재차 A의원을 방문,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았다.
 
평택시는 A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여 왔으며, 2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네 번째 확진자의 지역내 2차 감염을 우려해 평택지역 어린이집에 이어 공·사립유치원에도 임시 휴원령이 내려졌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이날 사립유치원 45곳과 공립유치원 61곳 등 106곳에 대해 31일까지 4일간 임시 휴원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 밤늦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려 학부모에게 급하게 상황을 전파했다”며 “이날 아침 등원 과정에 별다른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7일 관내 어린이집 423곳을 대상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임시 휴원령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7일부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기도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민·관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민·관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기에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감염병 발생 시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어 확산하고 피해가 컸던 게 현실”이라며 “지금이 초기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혼란을 겪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대응이 낫다는 말이 유행인데 경기도 대응 방침 역시 마찬가지”라며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도 민·관이 힘을 합쳐서 조기에 재원들을 투입해 적절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며 “민간 전문가, 관계기관에서 필요한 조치를 제안해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 증상자 15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으며,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현재 검사가 진행중인 15명을 제외한 97명은 모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평택/ 김원복기자
kimw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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