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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우한교민 진천·아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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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우한교민 진천·아산 이동
  • 서정익기자
  • 승인 2020.01.3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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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김포공항 도착해 추가 검역 거쳐
탑승 368명 중 18명 발열로 병원 이송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368명이 정부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김포공항에는 엄격한 방역조치 속에 긴장감이 흘렀다.

전세기 탑승객 중 총 18명이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4명은 중앙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그 외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은 탑승객 350명은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준비된 경찰 버스와 소형 버스·승합차 등 차량 36대에 나눠 타고 임시 숙소로 이동했다. 차량 창문으로 비친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긴장감에 굳은 얼굴은 다 가려지지 않았다.

검역과 수속에 3시간가량이 걸리면서 일부 승객들은 지친 듯 의자 등받이에 기대 누워 있었다. 차량 운전자들은 온몸을 덮는 흰색 방호복을 입은 채 방역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일부는 고글을 착용하기도 했다.

이들 중 200명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머지 150명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이날 오전 6시 3분께 출발한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차례로 내린 전세기 탑승객들은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 검역대를 통과했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항공센터에서 수속과 검역 등이 진행됐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검역 및 수속이 진행됐지만, 담요를 꼭 안은 채 부모의 손을 놓지 않는 어린 탑승객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엿보였다.

김포공항 내 일반 국제선 이용객들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여객터미널에선 스마트폰으로 우한교민의 귀국 관련 뉴스 속보를 보는 이용객들이 눈에 띄었다. 탑승구나 안내 데스크 곳곳에는 손 세정대가 비치돼 있었고, 대부분 이용객은 마스크를 쓴 채 출국이나 입국 수속 등을 밟았다.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공항 관계자들도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고 검역과 수속 절차를 도왔다.

항공센터 인근 도로에 배치된 경찰 인력과 보안업체 직원들, 취재진까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차량이 게이트 내부로 진입할 경우 보안 직원이 차 문과 트렁크 등을 모두 열어 검사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4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활주로에는 119구급차 18대가 투입됐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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