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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확진환자 10여일간 서울·경기·강원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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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확진환자 10여일간 서울·경기·강원 돌아다녔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2.0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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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접촉자 138명 확인...“방문장소 등 추가 조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로 확진 받은 중국인 남성은 국내에 입국한 뒤 10여일 지나서야 서울,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48)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12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38명으로 집계됐다. 아내(40, 중국 국적)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들 역시 자가 격리 등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

이 12번 환자는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고 일본 내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하고고 경기 부천의 한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백두산' 영화를 관람했다.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 등을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았다. 이후 택시를 탔고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 집을 들렀다.

설 연휴였던 24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간 뒤, 택시를 타고 수원에 있는 한 친척 집을 들렀다. 이후 군포에 있는 또 다른 친척 집을 방문했다. 25일에는 군포에 있는 친척 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 (더건강한내과) 방문했다. 26일에는 경기 부천에 있는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오후 5시 30분께 '남산의 부장들' 영화를 관람했다. 27일에는 지하철, 택시로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12번 환자는 28일 오후 부천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 약국(서전약국)을 잇달아 찾았다. 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 또 다른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결국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2번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했다. 방문한 장소, 접촉자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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