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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숙한 시민의식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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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숙한 시민의식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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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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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감염자가 총 15명이 발생하자 정부가 중국 위험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전면금지와 같은 지역을 방문한 우리 국민은 귀국후 14일간 자가 격리조치하는 등의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정부 종합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 수습 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4일 자정을 기해 전면금지하고 제주도의 외국인 무비자 입국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정 총리는 "사업장,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집단시설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중국을 다녀온 경우에도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감염자와 접촉한 접촉자 전체에 대해 자가 격리를 하겠다"며 "지역사회의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더 촘촘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인력, 격리병상, 검사시약 등 필요 자원을 확보하고, 기획재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수출·관광업계의 예상 피해 보완·지원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전세계적으로 중국인의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한 상태며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일본도 지난 1일 밤 12시부터 최근 2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으며 호주와 싱가포르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북한은 아예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차단했고, 러시아 역시 중국과의 단체 무비자 관광과 중국인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 이탈리아, 파키스탄 등도 입국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직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중남미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도 중국 방문객의 입국 제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예방 조치에 나섰다. CNN·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기준 총 62개국이 중국인 방문자 입국 금지와 중국행 노선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의료계가 중국과의 접경 지역의 전면 봉쇄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공공병원 노조인 의관국직원연맹은 1일 카오룽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총 3156명 중 3123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접경 봉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온라인 청원을 벌여 소속 회원 1만3000여 명 가운데 9000명가량의 서명을 받았다. 의료노조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의 모든 방문객을 차단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선제적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수원시와 부천시는 3일부터 9일까지 수원시 1061곳, 부천시 578곳의 어린이집이 휴원을 결정했다. 영유아보육 43조 2항엔 '보건복지부 장관과 광역·기초 지방자지단체장은 천재지변이나 감염병 발생 등 긴급한 사유로 정상적인 보육이 어렵다고 인정하는 경우 어린이집 원장에게 휴원을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맞벌이 등 이유로 영유아를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경우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정상 보육이 가능하다. 현재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이의를 제기한 어린이집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 수를 줄여 우리 의료계의 역량이 감당 가능정도로 통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록 다소 늦은 감이 없지않는 이번 대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마음가짐부터 다시 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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