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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족저근막염의 진단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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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족저근막염의 진단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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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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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장

1. 족저근막염이란?

후족부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이는 족저근막의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비만, 족관절의 배굴 운동 제한, 편평족, 요족, 아킬레스건의 단축 환자에서 호발하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대부분 1년 이내에 회복되지만, 10%의 환자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족저근막염의 진단

족저근막염은 임상 증상 및 이학적 검사로 진단합니다. 족저(발바닥)근막염의 경우,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나 휴식 후 걷기 시작할 때 발생하고, 보행을 지속하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종골(발꿈치뼈)의 내측 결절에 동통이 발생하며, 후족부의 압통 위치에 따라 족저 지방 패드 위축, 신경 포착, 종골 잠재 골절 및 족근관 증후군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는 진단에 특이적이지 않으나 후족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약 50%의 환자에서 종골 골극이 관찰될 수 있으나, 이 골극은 족저 근막의 기시부(시작부)가 아닌 단족지 굴곡건의 기시부에 부착되어 있어 족저근막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편평족 및 요족 등의 변형 동반을 확인하고 치료 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족저근막염 진단 시 자기공명영상이나 골 스캔만큼 효과적입니다. 족저근막염 환자에서는 족저근막의 두께가 4mm 이상으로 두꺼워지고 저에코 소견을 보이게 됩니다.

3. 족저근막염의 치료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먼저 신발 교체, 스트레칭, 테이핑, 진통제 복용, 휴식, 냉찜질, 이온삼투요법 등을 시행하며, 6주 이상 치료하여도 효과가 없을 시 스테로이드 주사, 맞춤형 깔창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로 2~3개월 이내에 85~90%의 환자에서 호전을 보이며, 이때에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므로, 하이힐, 플랫슈즈, 꽉 죄는 신발 등을 신는 것을 피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도록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고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스트레칭만으로도 족저 근막염의 83%가 치료되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족저근막 스트레칭은 한 손으로 족지를 배굴시키면서 다른 한손으로 족저근막이 긴장되는 것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그림 1]. 1회에 30초 정도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 시행하도록 하며, 아침에 일어나서, 휴식 후 걷기 시작하기 전에 시행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얼린 깡통을 발바닥에 두고 5~10분 정도 압력을 주어 발바닥으로 깡통을 굴리는 방법[그림 2]을 통해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킬레스건 단축이 동반된 경우,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그림3]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은 벽을 보고 서서 양손으로 벽을 짚고 통증이 있는 쪽 발을 뒤로 뺀 뒤, 앞쪽 무릎을 구부려 뒤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도록 시행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앞서 소개한 방법들을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지속적인 통증을 보일 경우, 재활의학과를 내원하여 환자의 발 상태에 적합한 깔창 처방, 이온삼투요법 및 체외충격파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서지현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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