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천 30% ‘높은 문턱’...이번엔 ‘女風’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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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천 30% ‘높은 문턱’...이번엔 ‘女風’ 불까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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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당헌·당규 규정 있지만 달성 쉽지 않아
여성신인 영입 경쟁·전현직 의원 약진에는 기대감

 
선거단골 ‘여성인재 등용’ 목소리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저마다 총선 공천 ‘여성 우대’ 방침을 밝히며 정치권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여성 공천 30%’는 이번에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지역구 후보 신청자 475명 중 여성은 62명으로 13.1%다. 공천 세부 심사와 전략지역 배치 등을 통해 실제 여성 공천 비율은 늘어날수 있지만, 30%까지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가점 등을 통해 최대한 여성 인재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여성 공천 문제는 통합 등 주요 이슈에 골몰하느라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 현재 지역구 후보 신청을 받고 있고 여성 가점 등을 통해 신청을 독려 중이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정치권이 전체적으로 여성인재 영입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전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여풍’(女風)이 강하게 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각계 여성 인재와 전문가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고, 전·현직 여성의원 약진도 눈길을 끈다.
 
이날까지 민주당이 발표한 영입인재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여성이다. 최혜영 강동대 교수, 홍정민 변호사, 이소영 변호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이소현 씨, 이수진 전 판사,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망라됐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고민정 전 대변인이 최근 입당해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지역구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경기 고양과 서울 광진을 등이 거론된다.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서울 노원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빈 전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은 서울 마포갑에 도전장을 냈다.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걸출한 여성 다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게 된 가운데, 전·현직 여성 의원들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편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린다.
 
지난 20대 총선 민주당 ‘비례 1번’이었던 박경미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민주당의 ‘험지’에서 진정성을 가진 따뜻한 생활정치로 서초구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수혁 주미대사의 비례 자리를 넘겨받아 뒤늦게 20대 국회에 들어온 정은혜 의원도 이날 오후 원혜영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이 된 경기 부천 오정 출마를 선언한다.
 
권미혁 의원은 경기 안양 동안갑의 이석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을 누비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들 이외에 진선미(서울 강동갑), 전현희(서울 강남을), 전혜숙(서울 광진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 등은 다선 도전에 나섰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고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달았던 김현 사무부총장은 경기 안산 단원갑에 출마한다.
 
한국당은 ‘체육계 미투 1호’ 인사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 등 상징성이 큰 여성 신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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