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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9] 화천 출신 대학생들 산천어축제 농산물 소비운동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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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9] 화천 출신 대학생들 산천어축제 농산물 소비운동 ‘훈훈’
  • 화천/ 오경민기자
  • 승인 2020.02.0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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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임금·용돈 쪼개 참여...농업인들 감동

 

[전국은 지금 - 축제 9]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2020  

“우리가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잖아요. 방값 때문에 학기 중 아르바이트 안 해도 되게 지원해 주셨잖아요.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요”

강원 화천 출신 대학생들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작지만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장욱(21)군은 지난달 말쯤 화천 출신 동갑내기 대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군은 글을 통해 “지난 1월의 엄청난 비와 이상고온으로 축제가 연기를 거듭한 끝에 1월 27일 개막했지만, 우한 폐렴이라는 위기가 또 다시 축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축제장 기동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농산물 처리, 축제 비용 등에 막심한 손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천군은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모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액 지원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축제를 열어 방학 중 일자리까지 만들어 준 고향”이라며 “이제 우리 대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군은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도 화천의 많은 대학생들이 축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하루 임금, 아니 그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농산물 소비에 쓰인다면, 분명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친구들을 독려했다.
 
“개인사정 상 참여할 수 없는 친구들은 꼭 화천을 위해 각자 맡은 자리에서 힘을 써 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에 동참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는 3명에서 5명, 5명에서 8명, 8명에서 15명으로 점점 불어났다.
 
5일 축제장에 모인 학생들은 각자 필요한 물품, 부모님께 드릴 물품들을 꼼꼼히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다.
 

[전국매일신문] 화천/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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