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러다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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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이러다 중국에?"
  • 최준규기자
  • 승인 2020.02.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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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성용이 화제다. 지난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다음 둥지를 찾고 있는데 K리그 유턴을 진지하게 타진하고 있다. 가능성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2개의 구단이 직접적으로 기성용과의 논의를 숨김없이 공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현대는 "기성용 측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오면 당연히 좋다"라고 말했고 기성용의 친정인 FC서울은 "전북과 한두 차례 접촉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전부터 기성용과 꾸준하게 논의하고 있다.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FC서울을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기성용이 10여년 만에 K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관건은 '대우'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제 서른(31)이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노장도 아니다. 중동이나 중국 쪽에서는 지금도 계속 기성용에게 오퍼를 넣고 있다"고 말한 뒤 "10여년 이상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 그가 금액적으로 더 후한 대접을 약속한 중국이나 중동을 마다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합당한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키는 FC서울이 쥐고 있다. 2009년 기성용이 FC서울을 떠나 셀틱으로 향할 때 '국내 컴백 시 조건'이 서류에 삽입돼 있다.

FC서울 관계자는 "일부분 조건이 있다. 분명 우리와 '심각하게 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한 뒤 "그것은 기성용 측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간단히 정리한다. 서울 외 K리그 클럽으로 간다면 '위약금'을 내야한다. 구체적 금액이 공개된 것은 없으나 가볍지 않은 무게라는 게 중론이다.

기성용 측이 '먼저' 접근했다는 전북과의 조율은 난항을 겪고 있다. 최고 대우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그에 플러스 알파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전북은, 모르고 있었던 위약금에 고개를 가로 젓고 있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그 위약금까지 플러스 시키는 조건이라면, 우리로서도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축구 관계자는 "그림 상으로 가장 좋아보이는 것은 서울로 돌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기성용 역시 서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고 말한 뒤 "구체적 논의는 모르겠으나 서울 쪽에서의 제시한 조건이 기성용 쪽 성에 차지 않으니 전북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하지만 전북 입장에서도 최고 대회 플러스 위약금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그는 K리그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FC서울이 키를 쥐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이 타당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한국을 떠나기 전에 조건을 어떤 형태로든 완화한다면 풀릴 수 있는 일이다.

기성용은 U턴이 1순위다. 부친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거취는 전적으로 아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아직 은퇴할 때는 아니고, 현역 마무리를 국내에서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는 하나 의중을 전혀 모를 수는 없는 일이다.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기성용의 컴백은 지난해부터 불어오는 'K리그 훈풍'에 탄력을 더할 수 있는 일이다. 기성용 한 명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겠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가뜩이나 '스타의 부재'로 목마른 현실을 생각한다면 이만한 물꼬도 없다.

한 축구인은 "이런 상황이라면 다 틀어질 수도 있다. 전북이든 서울이든 생각 안하고 다른 리그를 고려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 한명에 그칠 일도 아니다. 다른 해외파가 현역 막바지 고국의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준규기자
jg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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