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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실물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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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실물경제 타격
  • 서정익기자
  • 승인 2020.02.0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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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장 순차적 휴업 돌입...협력사도 가동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공장이 멈추고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국내 실물경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은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 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백화점과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 부진으로 인한 서비스업 생산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멈춰선 자동차공장…“제조업 생산 직격탄 불가피”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중국 내 부품기업 생산중단에 따른 와이어링 하네스 등 부품 재고 부족으로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등이공장별 순차적 휴업에 돌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자동차 생산 감축으로 당장 2월 제조업 생산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이 전체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출에도 바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대중 수출금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5.1%에 달한다. 지난해 대중 수출 비중 상위 8대 품목은 반도체(27.4%), 석유화학(13.6%), 일반기계(9.1%), 디스플레이(6.7%), 석유제품(5.6%), 철강(3.2%), 컴퓨터(2.3%), 무선통신기기(2.1%) 등이다.
 
중국 내 사태가 장기화하면 니켈분말 등 비철금속 재고 부족으로 국내 2차 전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광객 급감…백화점·전통시장·소상공인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내수에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24∼3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2300여 명, 하루 11%에 달하는 1544명꼴로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기준 34.5%에 달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해서 감소한다면, 여행업과 호텔업, 면세점 등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인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명동점,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은 7∼9일 문을 닫았고, 프레지던트 호텔은 6∼16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2월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 매출과 비교해 11% 감소했고, 명동 본점은 30% 급락한 바 있다.
 
항공·해운 산업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운항 비중 중 16.8%로 2위인 중국노선 타격으로 항공업체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당장 인천-우한 노선 등이 한시적으로 주 125차례 감편 됐고, 이달 항공권 예약률은 20%가량 감소했다. 해운산업도 중국 최대 내륙 컨테이너 항만인 우한항이 폐쇄되면 여객 운송은 중단되고, 화물 운송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관광객 대상 음식점·카페 방문객이 감소하고, 명동과 남대문시장 매출이 80%, 광장시장 매출은 50∼70% 줄어들었다는 게 인근 소상공인들의 지적이다.  이는 서비스업 생산에 직격탄이 되는 게 불가피하다.
 
앞서 국내 내수에 타격이 컸던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전월 대비 서비스업 생산이 5월(-0.7%)과 6월(-0.5%) 각각 감소한 바 있다. 도소매업 생산은 5월(-1.4%), 6월(-2.1%),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6월(-10.0%) 각각 줄어들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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