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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8년만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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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8년만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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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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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낭비 요인 최소화·업무 효율성 극대화 위해 ‘음악 영재 아카데미’ 개설

전남 순천시(문화예술회관)는 지난 2013년 4월에 창단된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을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행정 낭비 요인 최소화 및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을 폐지하고 청소년 대상 ‘음악 영재 아카데미’를 개설, 현재 관내 학교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지휘자와 단무장, 12명의 지도강사와 49명의 단원 등 총 63명으로 구성, 이중 타 지역에 거주하는 강사 및 단원은 25명으로 단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 7년 동안 13회의 정기공연과 16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으나 인건비, 공연비 등으로 총 18억 6000만 원의 많은 예산이 소요됐으며 올해도 인건비 등으로 3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돼있다. 전국적으로 시립청소년 교향악단 예산은 1억~2억 원인데 비해 순천시는 3억~5억 원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예산지출이 높은 편이다.
 
단원들의 경우도 해마다 20여명 이상의 탈퇴와 신규 입단이 반복되는 등 단원들의 평균 재직 연수 2년 미만이 70%를 차지, 단원들의 교체율이 높아 음악 수준의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정기공연에서는 성인 객원 단원을 채용, 공연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초·중학생 단원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본연의 연주 활동보다는 악기에 따라 강사 12명이 소수 단원 1~5명 정도를 지도하는 개인 교습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악단으로 순회공연이나 지역행사 등에 참여가 어렵고, 관외 지역 학생이 30%, 관외 거주 지도 강사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국 246개 지자체 중 청소년 교향악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12개뿐이며 이중 서울시와 과천시는 청소년 교향악단을 성인 오케스트라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이에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예산 절감과 효율적 예술단 운영을 위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시립청소년 교향악단 폐지, 향후 악기 연주에 실력 있는 청소년 육성을 위해 음악영재아카데미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순천시 내 11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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