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치불신 해소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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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치불신 해소하는 길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02.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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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총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천 면접 등 경선작업과 현역의원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대적 현역 물갈이가 현실화하면서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수밖에 없는 갈등과 잡음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수 신청한 현역 지역구 의원 전부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87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4·15 총선에 대비, 1차로 서울 종로에 이낙연 전 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에 홍정민 변호사 등 4명에 대해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 단수 신청 지역 64곳 모두와 원외 인사 단수 신청 지역 16곳은 물론 공모 때 후보가 없던 대구 서구, 대구 북구갑,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남 창원·성산 등 4곳을 포함한다.

복수 지역이지만 추가 공모를 결정한 서울 강서갑(현역 금태섭 의원), 충남 천안갑(현역 이규희 의원),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3곳도 있다.

민주당은 추가 공모에서도 신청자가 나오지 않으면 단수공천을 확정 짓는다고 밝혔지만 ‘영입 인재’ 등이 현역의원 지역구로 투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치열한 경선도 예상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야권이 ‘보수통합’의 아젠다를 땔감으로 쓴다면 민주당은 ‘인적 쇄신’과 ‘경선 레이스’로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이다.

의왕·과천시가 지역구인 신창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선거구로 전환되면서 첫 번째 ‘컷 오프’(공천배제) 대상이 되자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는 등 컷 오프 대상이 속속 드러날 경우 당내 반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였던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 안팎에서 금태섭 의원이 조국 사태 당시 쓴소리를 하면서 지도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17일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공천에서 민주당은 20명 가까운 분이 불출마를 확정했다”며 “시스템 공천 심사와 동등한 공천을 통해 현역의원 20%가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 혁신을 언론에서는 물갈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그런 용어를 쓰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특정지역의 현역을 몰아내고, 당 사람을 심는 건 혁신이 아니라 구태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 만에 보수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4·15 총선을 58일 앞둔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과 재야의 옛 친이(친이명박)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재야의 옛 친이(친이명박)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한 지붕 아래 모인 것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기치로 삼아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기존 보수 정당이 주축이 되고, 일부 중도·진보 세력이 가세한 것이다.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 속에 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로의 외연 확장, 인적 쇄신이 당면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당을 이끌 황교안 대표는 출범식과 함께 4·15 총선에서의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황 대표의 공천 문제는 18일 마감되는 공천 신청자 추가 공모, 면접 심사 등 전반적인 공천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을 전망된다. 새로운보수당 등 통합당에 합류한 정당·단체 인사들의 공천 신청 현황도 공관위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천심사에서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컷오프(공천배제) 결과는 오는 20일 면접 심사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공천전략은 ‘인적 쇄신’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국민들이 세대교체는 물론,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가장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은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고 쇄신론에 불을 지폈다.

그 동안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보편적인 현상 같았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생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 매몰된 구태 정치를 멈추는 길이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 길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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