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등학교들이 성적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답이 모두 인쇄된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거나, 출제 오류 문항을 결재 없이 복수 정답 처리 하는 등이 적발된 것이다.
18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11∼12월 5개 고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 모두 66명에게 시정·주의·주의 요구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송천고는 2017학년도 3학년 자연통합수학 시험을 치를 당시 객관식 15문항 정답이 모두 인쇄된 문제지가 잘못 배부되자 교과협의회도 따로 열지 않고, 재시험을 봤다가 적발됐다.
또 2016∼2018학년도 지필 평가에서 8개 과목의 출제 오류가 발견되자, 별도의 결재를 받지 않고‘복수 정답’이나 ‘모두 정답’ 처리해 시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원래 채점 과정에서 유사한 정답이 있을 경우, 교과협의회를 통해 채점 기준을 수정한 뒤 채점 기준표를 다시 결재 받아 적용해야 한다.
박문여고도 2017학년도 지필 평가에서3과목의 출제 오류가 나오자, 이같은 결재 절차 없이 모두 ‘복수 정답’ 처리했다가 적발됐다.
동산고는 2017학년도 1학기 수행평가를 보면서 교과협의회에서 수립한 채점 기준에 없는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학업 성적이나 수행평가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 적발된 학교는 동산고·박문여고·송천고 등 3개교로 46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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