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만들어 팔아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8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및 손 소독제 업체를 단속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적발된 업체는 개별포장이 안 된 마스크를 유통하거나 제품 사용 기한을 속이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적발된 서울 중구의 한 배송·물류업체는 제조원 등이 표기되지 않은 KF94 마스크 2만장을 개별포장하지 않고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이들 제품은 10개씩 비닐봉지에 포장된 채 마대 자루와 종이박스에 담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생사법경찰단은 현장에서 마스크 2만장을 전량 압수하고, 마스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상대로 제품 출처를 조사 중이다.
또 다른 마스크 업체는 마스크 8100개, 1억8000만원 어치를 판매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매점매석 의심 행위로 보고 식약처에 통보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아울러 제품 사용 기한을 삭제하거나 스티커를 바꿔 판 유통업체 2곳을 적발해 수사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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