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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뇌졸중의 재활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한 건강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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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뇌졸중의 재활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한 건강 수칙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2.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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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임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 주임과장

뇌졸중이란 무엇입니까?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그 혈관이 피를 공급하던 뇌 조직이 손상되어 갑작스런 팔다리의 마비를 가져오고, 인지기능, 언어기능의 장애, 균형감각의 소실,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80% 이상의 환자에서 후유증, 즉 편마비나 실어증 등의 장애를 남기게 됩니다. 뇌졸중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병원에 가능한 한 일찍 도착하여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혈종을 제거하는 등의 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 부분은 신경과와 신경외과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활치료는 왜 하는 걸까요?

이렇게 급성기 치료를 받는 데에도 골든 타임(Golden Time)이 있는 것처럼 재활치료에도 골든 타임은 존재합니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운동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의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에 따라 전문재활치료의 계획을 세우고 처방하며 재발 및 합병증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최근에는 로봇치료나 뇌자기자극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들이 많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뇌나 신경은 한번 다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똑같이 뇌졸중이 온 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재활 운동을 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었고, 한 그룹은 특수한 우리를 개발하여 팔과 손가락을 움직여야만 먹이를 먹을 수 있게 만들어서 손을 계속 사용하는 재활 운동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결과를 보았을 때 재활 운동을 한 원숭이들의 뇌에서는 손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확장되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것이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라는 것입니다. [그림1] 뇌의 어느 부분의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훈련을 통해 뇌의 기능을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재활치료 시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적기에 해 주었을 때 손상된 뇌 안에서도 변화가 생기고 재생이 되면서 신경학적 회복이 일어나게 됩니다. 뇌졸중 발생 후 가장 드라마틱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기간은 발병 후 6개월 내지 1년까지입니다. 이후로도 회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기이므로 최적의 기간에 전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은 예후를 위해서 중요합니다. 재활치료 중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이 뇌졸중 후 우울증입니다. 생각만큼 빨리 회복이 일어나지 않고 후유증이 남은 데 대해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치료에의 의욕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잘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동기를 가지고 극복하려는 의지와 보호자들의 지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재활치료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뇌졸중의 재발 방지를 위한 건강 수칙을 숙지하는 것입니다. 이미 한차례 뇌졸중을 경험한 분들은 기저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음 등의 위험인자들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혈압, 당뇨약을 잘 먹으며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흡연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금연하셔야 합니다. 심장질환 또한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이에 대한 전문의의 상담과 약물 조절이 필요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문현임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 주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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