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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갑 허용범 후보, 나경원, 오세훈과 함께 자유한국당 ‘제1호 공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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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갑 허용범 후보, 나경원, 오세훈과 함께 자유한국당 ‘제1호 공천’ 주목
  • 박창복기자
  • 승인 2020.02.1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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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 공화, 공정과 같은 대한민국 핵심가치들을 지켜낼 것”
“동대문구는 어릴 적 자라고 꿈을 키워온 곳... 서울 동북부 최고허브로 만들겠다”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자유한국당의 ‘1호공천’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발표된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을 만났다.

허 전 관장은 서울에서도 소위 ‘자갈밭’으로 불리는 동대문갑에서 근소한 표차로 두 번을 낙선하고도 지역을 옮기지 않고 세 번째 도전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뛰고 있는 허 후보를 만나 ‘왜 동대문갑을 고수하게 됐는지’, ‘1호공천’에 본인이 들어간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어봤다.

◆이번이 동대문에서 세번째 도전인데 지역을 옮기지 않은 이유는.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백짓장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저만 떨어진 게 아니라 서울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궤멸됐다. 그것은 저의 노력이나 선거전략의 문제라기 보다는 소위 ‘바람’으로 불리는 민심을 우리가 놓쳤기 때문이다.

지난 8년동안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이곳 동대문갑을 지켜왔고 일궈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오만, 폭주를 걱정하고 탄식하는 국민들이 힘을 보태준다면 충분히 이곳 ‘자갈밭’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동대문구는 제가 어릴적 자라고 꿈을 키워온 곳이다. 두 번 낙선을 하고도 10여년의 세월동안 풍찬노숙의 생활을 하면서,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부의 최고 허브도시로 만들기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온 저를 주민들이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

◆허용범 후보를 당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신상진 4선중진의원과 함께 ‘1호공천’으로 발표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솔직히 저를 이렇게 그 분들의 반열에 함께 넣어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10여년의 세월동안 당에 헌신하고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지역을 갈고 닦아온 저에 대한 인정,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거의 모두가 원외인 서울 동북부의 총선전략에 중심이 되라는 뜻이라고 여긴다.

그만큼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온몸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인근 지역 후보들과 함께 손잡고 지혜롭게 선거운동을 해 나갈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허용범후보만의 필승전략이 있다면.

저야 당연히 죽기를 각오한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뛰고 있지만, 후보 혼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만 서울지역 선거가 불과 2~5% 사이에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이 한 표가 내 선거를 가른다’는 심경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당이 먼저 환골탈태해야 한다.

선거를 전투에 비유한다면, 아무리 소대장 한명이 현장에서 분투한들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전투사령부인 중앙당의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고, 적절한 공중지원이 대세를 가른다.

다행히 우리당이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중도보수를 확 아우르는 대변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4년전과 크게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본다. 4년전 20대 총선에서 서울지역 낙선의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의 국민의당 바람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유의미한 제3의 세력이 없다는 것도 우리에겐 희망적이다.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무엇인가?

지난 12월 16일 예비후보로 동대문구갑에서 제일 먼저 등록하고, 단 하루도 쉬지않고 새벽 4시 전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선거운동복을 입고 다니고 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언론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와 제가 실제로 만나는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다르다. 소위 유튜브에 나오는 ‘길거리 민심조사’도 언론 여론조사와는 크게 차이가 나는데, 제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정부와 정권의 행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화가 나 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만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 학부모층의 실망은 이루말할 수 없다.

저는 이런 국민들의 마음이 이른바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으로 떠돌고 있고, 이분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SNS 선거운동을 활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투브를 보시면 알겠지만, SNS를 통한 선거운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가칭 ‘미래통합당’은 중도보수 통합과 함께 혁신공천을 이루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끄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과 당원들의 염원대로 일찍이 보지 못했던 대혁신 공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첫걸음이, 바로 그런 자기 살과 뼈를 도려내는 아픔을 스스로 감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적인 교체, 즉 어항속의 물고기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어항의 물자체, 나아가 수초와 바닦흙까지 모조리 새 걸로 바꾼다는 각오로 존재기반 자체를 시대변화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 그런 의지가 미래통합당 안에서 활화산처럼 분출해 진정으로 ‘새로운 정당’, ‘국민과, 시대와 함께 하는 정당’, ‘미래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만 한다.

◆지난해까지 국회도서관장으로 있으면서 국회도서관을 크게 바꾼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국회도서관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도서관이다. 직원은 약 370명으로 한 해 예산이 약 640억원을 가진 조직으로, 제가 있었던 2년 동안 천지가 개벽하듯이 확 바꾸었다.

그 핵심은 ‘시대변화를 선도하고, 4차산업혁명의 기수가 되는 것’이었다. 단적인 한 예로, 모든 것이 디지털로 통하는 21세기 정보통신혁명에 걸맞게, 국회도서관을 세계수준의 디지털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그 성과로 디지털도서관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원문디비 구축예산을 과거 3년 동안 18억에 머물렀던 것을 불과 2년 만에 약 700% 증가시킨 150억으로 올렸다. 이를 위해 세종시 기재부를 수없이 찾아갔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국회도서관 자료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든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또한 공간적으로도 국회도서관을 온 국민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충 중앙 홀을 확 틔우고, 카페테리아 입점 등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환경으로 변화시켰다.

변화는 결국 리더의 의지와 비전, 실천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제는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부의 최고거점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

◆동대문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당선이 되면 어떻게 해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통계청 공식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 10년 가까운 사이에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2012년 41.6%→2019년 23.8%). 그만큼 세금 내는 기업이 없고, 상업이 피폐해지고, 도시에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민주당이 서울시장, 국회의원, 구청장에다 시의회, 구의회까지 모두 장악해온 10년 가까운 세월동안의 초라한 성적표다.

우선 권력을 이처럼 한 정당이 장기독점해온 데 대해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저는 지역구 8개동(용신동, 제기동, 청량리동, 회기동, 휘경1·2동, 이문1·2동)에 대한 대표공약도 이미 발표해 유튜브등에 올려놓았다. 핵심은 지역의 근본적 발전을 위해서는 상가간판교체나 하수관거 보수 같은 생활편익시설 몇 개를 고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발전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공교육의 질 향상, 아이키우기 편한 보육기반 구축, 유수한 기업유치를 통한 세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지역발전의 핵심적 문제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비전을 이미 홍보물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해 놓았다.

◆청량리역 주변의 재개발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후보가 갖고 있는 계획은?

청량리역 주변은 소위 과거 588로 불리던 지역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9개가 들어서고, KTX 강릉선, ITX 청춘, 분당선, 경의중앙선, 향후 GTX 개통 등으로 10여개의 노선이 겹치게 된다. 명실상부하게 서울 동북부의 교통허브이자 발전의 축이 되는 것이다.

저는 청량 일대의 이같은 대규모 변화를 이제 서울의 한 낙후된 변두리로 전락한 동대문구 재도약의 기폭제로 삼아서,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교통의 중심, 서울 동북부 물류와 상업, 문화의 중심도시로 재건할 생각이다.

하나의 예로, 지금의 청량리 역사로는 앞으로 이같은 대규모 교통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청량리역 역사도 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터미널처럼 지하·지상 노선이 교차하는 초현대식 대규모의 역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싶은 한마디는?

이번 총선은 어떤 말로 규정하든, 본질은 문재인 정권 3년에 대한 심판이고 중간평가이다. 그것이 총선거의 본질이다.

제가 가장 실망한 것은 ‘조국 사태’에 이어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와 사법의 공정성마저 파괴한, ‘청와대 선거개입’,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은 이 정권이 피폐해진 국민의 삶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집권을 위한 수단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저는 우리 정치가 이런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단지 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헌법 등 제도적 부분도 시급히 시대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저는 오랜 언론인 생활과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정치의 수준을 높이고 싶고 정말 그럴 준비가 돼 있다.

저는 혁명과 같은 과격한 변화를 꿈꾸지 않는다. 이 세상을 조금씩이라도 더 정의롭고 공정하며 평화로우며 함께 잘 살아가는 공동체로 만드는 것, 그런 세상을 만들고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정치인 허용범의 꿈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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