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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서 무더기 확진...지역사회 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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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서 무더기 확진...지역사회 감염 초비상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2.1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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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접촉력 없는 환자 발생
대구·경북 18명-서울·수원 1명씩
의협 “지역사회 감염확산 근거 쌓여”
확진자 방문 병원들 폐쇄 등 조치

 

해외여행력도 없고 확진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상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5명이 늘었다.
 
20명 중 18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한국인)와 연관이 있다. 10명은 동일한 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외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20번째 환자(42세 여성·한국인)의 딸(11세·한국인)이다.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있던 중 증상이 확인돼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세 남성·한국인) 나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며, 이 환자는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해외에 나간 적도,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되자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본다.
 
의사협회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객관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근거가 쌓이고 있다”며 “오염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와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순 없다면서도 29·30번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이들의 감염원을 특정하지 못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도 해외 사례를 들어 국내 역시 새로운 유행 양상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신규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해당 대학병원들은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18일 오후 11시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고, 계명대 동산병원도 신규환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영남대 영천병원도 응급실을 폐쇄한 상태다. 한양대병원도 이날 오전부터 응급실을 폐쇄하고 호흡기내과 외래진료도 중단됐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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