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 규모에 소나무 등 1200본 식재
지난해 봄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강원도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수원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속초시 교동 일대에 ‘행복의 숲’으로 조성된다.
수원시와 속초시, ㈔재수원강원도민회는 20일 ‘행복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철수 속초시장, 최광주 ㈔재수원강원도민회장 등이 참석해 새로 조성될 숲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행복의 숲은 속초시 교동 786-12번지 공유림에 2.94㏊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대상지는 지난해 강원도 산불로 인해 대부분의 소나무 등이 피해를 본 곳으로, 현재는 잔해 등이 벌채돼 민둥산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시는 3월부터 이 곳에 속초지역에 적합한 수종인 소나무 등 1200본을 심는 조림사업을 진행, 다시 푸른 숲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양호한 1㏊가량의 면적은 산불피해지 복구 조림에 수원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식목 행사를 속초시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복의 숲 조성에는 총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이번 행복의 숲은 강원도가 고향인 수원시민으로 이루어진 단체 ㈔재수원강원도민회 향우들이 동참해 적극적으로 인적·물적 지원을 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행복의 숲은 수원시민들뿐만 아니라 강원도 향우들이 뜻을 모아 시민참여형 숲 조성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을 잘 극복해 수원시민과 속초시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숲이 지방정부 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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