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종 감염병 잡으려면 CO2부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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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감염병 잡으려면 CO2부터 줄여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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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생명 희생과 고통이 따르고 있다. 일부나라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국경까지 이미 봉쇄해 버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최근 인류를 위협하며, 겁먹게 하고 산업생산까지 망가뜨리는 신·변종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들로부터 옮겨 오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라고 한다. 신·변종 감염병이 과거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토착질병이었지만 세계가 지구촌으로 불릴 정도로 국제교류가 활발한 지금은 문제가 달라진다.

교통수단이 발달한 지금은 감염병이 쉽게 펴져나고, 이동과정에서 병원균이 변형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자로 보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감염병의 증가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독성이 강해 기존의 의약품으로 잡을 수는 없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도 “기후와 환경변화는 가축전염병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우패턴의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 CO2)의 증가는 병원체의 성장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모기, 설치류 등 질병매개 동물의 생육환경이 바뀌면서 병원균은 인간에게 더욱 쉽게 옮기도록 변신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내에서만 23일 현재 7만 6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많은 인간의 생명을 잃게 했다. 중국본토 이외에도 홍콩, 태국, 일본, 대만,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 국가에서 계속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감염병 발생과 기후변화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반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세계 주요언론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집중보도하고 있다. 영국의 진보언론으로 불리는 가디언은 지난 1월부터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 석유·석탄·가스 등 화학연료 기업의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겨레신문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인 ‘0’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고 한다.
 
가디언의  취재기자도 9명을 배치해 기후변화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가디언은 “기후위기와 연관된 문제들을 체계적이며 근본적인 사회변화를 요구한다”며 “우리는 미래세대의 편에 서고, 인류보존을 위해 두려움 없이 나서는 개인과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가 환경을 넘어 경제, 사회의 틀을 뒤흔드는 힘으로 닥아 오자 세계주요 언론들이 앞 다퉈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와 그 주요대책인 에너지전환에 대한 뉴스를 더 다양하고 충실하게 보도하고, 용어도 위기의 실상에 부합하는 말로 바꿔가고 있다. 탈 원전공방에 휘말려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언론의 뭇매를 맞는 우리나라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지난해 9월, 10명의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예비주자를 차례로 불러 기후변화 정책 간담회를 열고 생중계했다. 또 경제논리에 우호적인 파이낸셜 타임즈도 지난해 9월 기후변화와 관련한 뉴스를 9분간 방송했다고 한다.
 
세계 주요언론은 기후변화에 대한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18년 10월 보도국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그 동안 기후변화 보도에서 너무 많은 잘못을 범했다”고 후회하며 “노골적으로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사람을 불편부당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뉴스에 등장시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영욱 카이스트 초빙교수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 또는 중요한 대안이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이라며 “언론은 부작용이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이를 보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정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비판해야 한다”고 일부 언론에 충고했다.
 
우리는 편안함과 물질적 풍요를 계속 누리면서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환경전문가들은 “경제성장 프레임이 환경은 물론 전 지구적 평화와 공존을 위해서도 교정해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미 20세기 초반에 지난 40만년 동안의 최대치를  넘어, 조만간 그 두 배에 이른다고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경향신문에 기고했다. 주 교수는 이대로 가면, 인류와 지구생태계는 경험해보지 못한 기온상승을 겪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고 했다.
 
한국도시연구소 최병두 이사장도 “신종 감염병이 출연해 인간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면서 사회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광우병, 에이즈, 사스와 같은 환경전염병은 동물을 매개로 감염되지만, 실제 이를 불러들인 주범은 욕망과 충족을 위해 자연에 개입해온 인간”라고 무섭게 꼬집었다.
 
최 이사장의 지론대로 이상기후로 인해 대형 산불이, 경제성장을 위한 산림개발에서 야생동물 밀거래와 취식, 공장형 축산, 항생제남용, 유전자변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고 보여 진다고 했다. 이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들이 부메랑이 되어 인간사회를 역습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개발될 것이라 하지만, 언제 임상시험을 거쳐 환자들에게 처방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정부에서 내려준 지침대로 외부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고 귀가하면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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